추억의 레드망고, 해외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로 건재함을 과시하다
2000년대 초반에 레드망고의 열풍은 대단했다.
웰빙 트렌드를 리딩 하던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과일 토핑이라는 독특한 메뉴의 매력은 물론 '나를 사랑하자'라는 슬로건과 탁월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선 최초로 '브랜딩'의 개념을 제대로 구현한 브랜드로 기억하고 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2004년 신입 사원 프로젝트로 이대 피자몰 매출 증대 프로젝트를 맡았었는데 마침 바로 맞은편이 레드망고 1호점인 이대점이었다.
1,2층을 다 사용하던 피자몰에는 고객이 별로 없었는데 레드망고는 2층에만 있던 매장이었는데 1층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그 원인이 무엇일까 역 분해도 해보며 분석하고 이를 주제로 PT를 기억이 있다.
그런 멋진 브랜드가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잘 보이지 않더니 작년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기도 했었다.
그 많던 레드망고는 어디로? 살벌한 아이스크림 업체 전쟁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60개 매장을 운영했었지만 2015 현재 국내에 10개 미만의 매장만 운영 중이다"
기사의 내용은 아이스크림 시장의 90%는 1100개의 매장을 가진 베스킨 라빈스가 차지하였으며 빨라조, 소프트리, 하겐다즈, 콜드스톤 등의 나머지 업체들이 10%를 겨우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콜드스톤의 국내 시장 철수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다)
그럼, 레드망고는 결국 망해서 사라진 것일까?
오늘(2016.01.13) 발표된 기사를 한번 보자.
프랜차이즈 대표 브랜드, 2015년 해외진출 잘했네
주요 외식기업들의 해외 매장 수를 보면 ▲ ㈜델리스(델리만쥬, 779개),▲ ㈜카페베네 (카페베네, 721개),
▲ 릴레이 인터내셔널㈜ (레드망고, 388개) ▲ ㈜제네시스 비비큐(비비큐, 350개), ▲ ㈜롯데리아(롯데리아, 342개), ▲ 씨제이푸드빌(뚜레쥬르, 210개) ▲ ㈜파리크라상(파리바게트, 194개) ▲ 본촌치킨(본촌치킨, 166개), ▲ ㈜이원(투다리, 144개) ▲ ㈜엠피케이그룹(미스터피자, 107개) 등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해외진출 매장 수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사 원문
(사진 출처 : 레드망고 아메리카 홈페이지)
지난 2011년 겨울 유니타스 브랜드에서 주최했던 현대 카드 성공 콘퍼런스에 강사로 참석했을 때 레드망고의 주로니 대표님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도 이미 레드망고라는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는 잊혀진듯 했으나 해외에 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라는 말씀을 하셨었다. 또한 국내 시장은 동일 업종간 경쟁이 치열함을 넘어서 브랜드를 거의 그대로 복사하는 카피캣이 너무 많이 생겨나서 제대로 된 경쟁과 성장을 이루기가 어려우니 브랜드를 만든다면 시작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시기도했다.
(자고 일어나면 전 세계에서 입금이 되어있다는 말도 하신 것 같음 ㅋㅋ)
아마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레드망고 사례를 잘 연구하면 해외 진출의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라 생각된다.
레드망고 주로니 대표님은 미국 유학생이고 외국계 기업 공인회계사 출신이라 인적 네트워크와 언어 부분에 있어서 메리트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함
* 레드망고 자매 브랜드 카카오 그린은 명동에서 성업 중
BONUS)
주로니 대표님을 포함해서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님, 더 프라이팬 이정규 대표님들의 창업자를 향한 격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MY BUSINESS 성공 콘퍼런스 엔딩 영상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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