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정 일지

겨울을 재촉하는 비

by 딜리버 리

반바지에 쪼리여도 충분한 여름과 빗소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동남아가 나랑 맞았고 좋았다. 택배족 된 후 땀을 비 오듯 흘리고, 툭하면 내리는 비가 있는 여름이 싫어졌다.


자신이 선 위치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더니 마음은 믿을 게 못된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를 흠뻑 맞았더니 온몸이 덜덜, 춥다.


올해 비가 많이 내린다. 슬픔으로 가득 찬 믿을게 못 되는 마음을 하늘이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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