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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딜리버 리 Apr 07. 2024

아침은 볶음밥

“뭘 먹었지?”

소가 혀로 핥은듯 싹 비운 스텐 대접에 숟가락, 젓가락만 달랑 있는 사진, 3월 29일(금) 오전 6시 47분에 찍었다. 점점 기억이 흐릿해지고 명사 단어가 바로바로 안 떠오르는 횟수가 늘고 있다. 그래서 기억을 기록하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왜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 시점의 뇌를 찍을 수도 없고~ 에잇!


반찬 그릇은 없고 빨간 양념이 묻어있다. 뭐였을까? 비빔밥 좋아하지만 고추장 없고, 비빌 재료가 없어서 먹은 적 없다. 아~ 볶음밥이다. 반찬은 #캐시워크 마일리지로 산 깻잎과 특가할인이라서 샀던 꼴뚜기젓갈이다.


군대 간 조카가 잘해 먹더라며 볶음밥을 후딱 만들 수 있는 양념가루 제품(청정원 보크라이스)을 엄마가 주셨다. 한참 전에 한 번 먹고 그냥저냥해서 찬장 속에 몇 달째 있었다. 지난 1월 말부터 배송이 아닌 신규 업무로 배치되어 3주에 한 번씩 2시간 일찍 출근하는데, 후다닥 먹기 편해서 근래 자주 먹는다.


뚝딱 볶음밥 레시피

1. 기름 두르고 계란 두 개를 프라이팬에 올린다. 고기가 있으면 냉동마늘과 함께 먼저 볶는다

2. 계란이 적당히 익으면 밥 한 공기를 올려서 적당히 볶혔으면 양념가루를 뿌리고 같이 볶는다

3. 마늘, 청양초, 야채, 고기를 같이 볶으면 더 맛있지만 없어도 그냥저냥.

4. 김치, 반찬(깻잎, 젓갈)을 볶음밥에 올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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