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달리며 칼날 같이 파고드는 겨울 바닷바람 실컷 맞자며 오도방 동지에게 라이딩 가자 얘기했더니 바로 OK. 날이 봄날인데 칼날은 무슨! 포근하니 감싸는 얕은 이불처럼 살랑살랑 불어대는 봄바람만 실컷, 누렸다.
서면에서 만나 점심 먹고 반송을 거쳐 일광해수욕장 도착, 카페 2층에서 여행, 앞으로의 삶에 대해 수다 떨다가 다시 출발. 길을 잘못 들어서 핵발전소로 들어갔다. 지진 피해가 심각했던 경주와 그리 멀지 않은 데다 부산, 울산광역시가 지척인데 핵발전소 2기를 새로 건설 중이다. 굶어 죽으나 얼어 죽으나 죽는 건 매한가지라 마구 짓나?
또 출발, 진하해수욕장이 목적지였으나 간절곶 표지판에 끌려 자연스레 진입. 둘 다 간절곶이 이리 가까웠나 하며 큰 손을 찾았으나 큰 우체통만 있다. 아~ 큰 손은 호미곶이구나.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보고 부산으로 출발, 해운대 거쳐 경성대 앞에서 저녁 먹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