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뚜뚜,
-여보세요?
-(목이 잠긴 목소리로) 응
-어디 아파요? 목이 잠겼는데.
-누벘다 일어나서 그래
-감기는 그냥저냥 해요?
-맨날 약 먹는데 비 오고 그러니 몸이 더 안 좋네
-그럴수록 기운 내야지, 엄마 화이띵!
-후후. 그 사람한테 연락 없더나?
-없었어요. 00(동생)한테 연락 왔대요?
-그런 말 없더라.
-초량에 사신대요?
-하~ 그런가 보더라. 동네 사람들 말이 밤에 불 켜있고, 경로당에 왔다 갔다는 거 보니
-인자 초량집 신경 쓰지 마요. 사는 사람이 알아서 고치든 말든 하겠지
-그래도 전에는 멀리 있었는데, 부산에 가차이 있으니 영 마음이…
-엄마, 혹시라도 연락 오거나 찾아오거나 하면 바로 연락 줘요. 그래도 나를 불편해 하는거 같으니, 내가 만날게요.
-그래
-엄마, 안좋은 생각하지 말고 마음 편히 가져요. 엄마한테 아무것도 못할 테니까, 못하게 할꺼니까 걱정하지 말고.
-응, 니도 잘 지내고, 운전 조심하고,
-네
엄마는 진작에 끊어야 할 인연을 끊지 못해, 나는 끊기 싫은 인연을 억지로 끊어야 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엄마,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