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부산에서 구경하기 힘든 게 눈이랑 얼음인데, 살얼음도 아니고 꽁꽁 얼었다. 지난주까지 날이 더워 반팔로 배송했는데, 언제 그랬냐싶게 내복까지 꺼내 입었는데도 몸이 움츠려든다. 어느 순간 돌변한 마음처럼 순식간에 추워졌다. 마음도 추위도 배려심 없긴 매한가지다.
이렇게 꽁꽁 언 채로 겨울 내내 있을 것 같은 얼음도 날씨 풀리면 원래 자신인 물이 된다. 꽁꽁 언 마음은 어떻게 풀릴까? 풀리긴 할까? 마음도 그렇게 얼었다 풀렸다 하는 게 순리 아닌가?
아무도 찾는 이 없어도 예약 설정해 둔 원룸 보일러는 8시간마다 돌아간다. 그 덕에 방안은 훈기가 있건만 마음엔 차디찬 겨울바람이 불어댄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마음이 추울 때 몸을 데우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진다. 얼큰하게 진짬뽕을 끓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