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들은 우리 애들이 아니라고.
“그 사람들이 갖는 힘은 딱 우리가 주는 만큼 아닌가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냐. “
모든 걸 다 잃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걸 펄롱은 알았다.
뭔가 작지만 단단한 것이 목구멍에 맺혔고 애를 써보았지만 그걸 말로 꺼낼 수도 삼킬 수도 없었다. 끝내 펄롱은 두 사람 사이에 생긴 것을 그냥 넘기지도 말로 풀어내지도 못했다.
#이처럼_사소한_것들(클레어 키건/홍한별)
어쩌다 월급쟁이 직장인으로 안정된 삶을 살면서 나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모른 척, 못 본 척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나 역시 무수한 도움의 손길을 받았는데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더니,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민 게 언제였는지 기억에 없다.
공동체가 마치 없었던 일처럼 숨기고 있었던,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칠까 봐 쉬쉬하며 숨겨야 했던 사실을 마주했을때 나는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밀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