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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딜리버 리 Dec 21. 2023

나도 그녀를 모른다

지난주 못 타서 오토바이 근육이 근질거리고, 연체 도서 반납도 할 겸 파슈수 탔다. 이름만으로도 오도방 아우토반 느낌이 드는 공항로를 오고 갔다. 한파라지만 얼마나 추울까 싶었는데, 낙동강 강바람과 바닷바람이 겹쳐 불어대는 도로를 달리니 으~ 춥다! 진짜 춥다! 안 그래도 오도방 탈 때 딴생각할 틈이 없는데, 춥다는 생각 외에 아무 생각도 안 든다. 근데 상쾌한 기분, 이 느낌 뭐지?


30분 안쪽으로 탈 때도 이리 추운데 겨울에 장거리 타려면 겨울용 옷을 사야 하나? 에잇~ 다음에 타보고 생각하자. 오늘의 소비는 내일로 미루는 게 현명한 법.


그나저나 부산 국회도서관, 서울에 비해 책이 없어도 너무 없는데, 이럴 거면 도서관이 아니라 독서실로 명칭을 바꾸든가! 페친이 추천한 책을 찾는데, 대출가능한 책이 <남아있는 나날>, 하나뿐. 평소 책 고르는 방법이 원했던 책 주변을 훑다가 마음에 드는 걸(제목, 작가 이력, 출판사, 번역자 등으로) 고르는 편이라 <동조자>, <나는 그녀를 모른다>를 대출했다. 1월 3일까지 3권 다 읽고 싶다.


<남아있는 나날> 작가는 일본인으로 영국서 자랐고, <동조자> 작가는 베트남 출생으로 미국서 자란 점에서 경계인으로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중심부였던 적이 없어서 그런지 경계인이란 것만으로 끌리는 게 있다. <나는 그녀를 모른다> 작가는 세계를 여행하며 글을 쓴다니, 엇비슷하다고 퉁쳤다.


나도 그녀를 모른다, 나는 그녀를 알고있다,고 착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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