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토스뱅크

by 딜리버 리

오호호~ #토스뱅크 슈퍼울트라캡숑짱!


#코오롱스포츠 사칭 가짜사이트에 속았(다, 가 아니라 자본주의에서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면 의심하는 게 당연한데도 브랜드명에 대한 허영과 싸게 살 수 있다는 욕심의 결함이었)다. 마침 작업용 신발이 닳았고, 겨울에 오토바이 타려면 두툼한 오리털 파카가 필요하다는 정당한 논리로 내 욕심과 허영을 바꾼 게 작년 12월이었다. 얼마간 뿌듯했다.


해외 배송이라 시간이 걸리나? 언제 보내주냐 문의해도 답변이 없기에 이리저리 찾아봤더니 사기란다. 사기당한 걸 알았지만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어느 날, 카드 부정사용 이의제기할 수 있다기에 토스뱅크로 신청했더니 몇 달 걸리고, 안될 수도 있다고 했다. 어쩔 수 없다 싶었다. 좁디좁은 사회관계망아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사기피해를 알렸고(그나저나 코오롱스포츠는 이런 피해사실이 접수됐을 텐데 자신들 회사 사칭사기에 대해 적극 대응했단 소리를 들은 바 없네, 어처구니없네) 더 이상 뭘 할 수도 없었다. 과도한 욕심과 허영에 대한 응징의 대가로 10만 원은 싸다 생각했다. 자기 객관화에 이렇게 낙관적인 50대라니! 그러곤 잊고 있었다.


오늘 아침 문자를 받았는데, 피싱에 피싱을 하는 놈들이겠거니 싶었다. 다른 일로 잔고 확인차 통장 확인했는데, 우하하~ 입금됐다. 토스뱅크 흥해라~ 그나저나 이런 행운이 들어왔으니 로또는 올해도 물 건너갔구나! 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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