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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클럽 May 07. 2018

버터헤드 레터스 구이

AM 11:00 근사하게 썰어먹는 샐러드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그릴에 구워 레몬, 치즈와 곁들이면 근사한 한 끼 샐러드가 된다.
버터헤드 레터스는 본래 유럽이 원산지다.

노동절 아침, 허둥지둥 일어나 아침 요리를 합니다. 휴일이니 마음먹고 거창한 요리 좀 해볼까 했더니만 역시 안되네요. 냉장고를 열었더니만 재료도 없고, 으흑. 냉장고 앞을 서성이며 방황하던 중, 지난 주 이마트에서 사온 버터헤드 레터스 발견! 쬐끄만게 요리에 쓰면 예쁘겠다 싶어서 사왔는데(신기한 건 무조건 사보는 타입), 김치통 밑에 쳐박혀 있었군요...허허. 버터헤드 레터스는 일종의 미니 상추 꽃다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본래는 유럽이 원산지죠. 식감이 부드러워서 아침 샐러드로 활용하기 좋아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저는 굳이 구워 먹었습니다. 반으로 석석 잘라 팬에 구워(원래는 그릴에 굽는게 제일 맛있어요. 캠핑 가실 때 시도해보시길!), 레몬과 치즈, 잣을 뿌려 먹는 초간단 샐러드입니다. 만드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아요. 어릴 적 저희 집에서는 상추가 무성한 여름철이면 간장, 고춧가루, 설탕, 식초 같은 것을 넣어 상추절임을 해먹곤 했는데요. 그것과 비슷한 식감이 나더군요. 맛은 한국과 유럽의 국경 차이 정도로 다르지만요. 공휴일의 마지막 아침을 역시나 요리와 함께 시작하네요. 굳이 포크와 나이프를 꺼내, 온갖 폼을 다 잡으며 샐러드를 썰어 먹어 봅니다. 이 여유를 되도록 천천히 즐기고 싶어요.

재료(소식가라면 2인분, 대식가라면 1인분)

버터헤드 레터스 2개, 레몬 1/2개, 잣 10알, 올리브유 3큰술, 그라나 파다노 치즈(혹은 파마산)‧소금‧후추 적당량씩  

만들기
1 버터헤드 레터스는 뿌리 부분을 기준으로 하여 반으로 자릅니다.
2 잣을 마른 팬에 넣어 노릇하게 굽습니다.
3 버터헤드 레터스의 속까지 잘 스며들도록 올리브유를 바릅니다. 달군 팬에 올려 소금, 후추를 뿌린 뒤 3분간 굽다가 뒤집어서 1~2분 정도 구워줄게요.
3 접시에 3을 올린 뒤 구운 잣을 올리고 레몬즙을 뿌립니다. 그레이터로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뿌리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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