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7:30 완벽한 해장템
어제부터 백종원의 <푸드 스트리트 파이터>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1화는 사천 청두 편이었는데, 보는 순간 당장 달려가고 싶어졌어요. 마파 두부의 역사가 150년 밖에 안된 것은 처음 알았네요. 굉장히 러프한 스타일의 다큐더라고요. 즉흥으로 섭외해서 찍는지 백종원이먹던 음식을 주인 아저씨가 가져가 버리기도 하고. 날것을 그대로 보여주니, 더 재밌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2화는 홍콩 편. 시작부터 홍콩 스트릿 푸드의 대명사인 토마토 라면이 나오길래 눈을 똥그랗게 뜨고 봤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레시피를 구해 만들어 봤는데 너무 느끼했거든요...이만한 해장템도 없는데 말이죠. 토마토의 영양은 다들 아시죠? 왜, 토마토를 넣어 만든 블러디메리를 보고 서양에선 해장술이라고도 하잖아요. 오늘 아침엔 기운이 하나도 없고 해서(술 마신 건 아닙니다만은 하하), 토마토 라면을 제 방식대로 해석해서 끓여봤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은 너무 느끼해서, 청양고추를 넣어 한국 스타일로 만들었어요. 땀이 주르륵 나면서 힘이 불끈 솟네요.
재료(1인분) 국수 1인분 분량, 방울 토마토 10~12개(혹은 토마토 작은 것 2개), 양파 1/3개, 버섯 한 줌, 달걀 1개, 다진 마늘 1쪽 분량, 청양고추 1개, 치킨스톡 1/2큐브, 간장 1/2큰술, 식용유 적당량, 후추 조금
만들기
1 뜨거운 물에 국수를 넣고 끓입니다. 일반 소면을 쓰면 국물이 살짝 걸쭉해지는 감이 있더라고요. 저는 주로 메밀면을 사용하는데요, 취향에 따라 우동 사리, 쌀국수를 활용하셔도 됩니다.
2 방울토마토는 푸드프로세서로 살짝 성기게 갈아줍니다. 물론 일반 칼로 다져도 됩니다. 양파는 슬라이스하고, 버섯은 한 입 크기로 잘라주세요. 달걀은 볼에 넣어 풀어 놓습니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다진 마늘, 양파를 넣어 약불에 볶다가 토마토, 버섯을 넣고 끓여주세요.
4 3에 물을 3~4컵 정도 붓고 청양고추, 치킨 스톡, 간장을 넣어 한소끔 끓인 뒤 달걀을 넣어 약불에 익혀주세요. 걸쭉해지면 좀 느끼한 감이 있어요. 국물 느낌이 나도록 농도를 잘 조절해 주세요.
5 1을 건져 찬물에 씻은 뒤 볼에 담고, 4를 부어 후추를 뿌려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