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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클럽 May 26. 2018

수플레 팬케이크

AM 11:00 새까맣게 타버린 팬케이크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수플레 팬케이크.
바나나 혹은 다른 과일과 곁들이면 훌륭한 브런치 메뉴가 된다.

토요일 아침의 망한 수플레 팬케이크입니다. 예쁜 것만 올리고 싶었는데, 흑. 주말을 이렇게 상큼하게 시작하나요. 언젠가 폭신하면서도 도톰한 수플레 팬케이크를 보고는,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쉬운거예요. 머랭 만들기도 쉽사리 성공했고, 모든 것이 착 진행된다 싶었는데 음?? 어디서 탄 냄새가? 불에 반죽을 올리고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타버렸네요. 덜 익은 것 같더라도 아랫부분을 들춰보며 익기를 조절해주세요.

수플레 팬케이크는 일본이 원조라고 하죠. 팬케이크보다는 카스테라에 가까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오사카의 그램(gram)이라는 카페의 수플레 팬케이크를 보니, 두께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어떻게 태우지 않고, 저 두께가 가능한거지? 레시피 좀 가르쳐 주실 분? 혼자 먹기에 배부를 것 같지만, 의외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양이예요. 직접 만들어보니 들어가는 밀가루의 양이 상당히 적더라고요. 밀가루가 덜 들어가다보니, 먹고 난 뒤에 더부룩한 느낌도 없고요. 로즈마리의 은은한 향과 시나몬 가루, 메이플 시럽의 조화가 꽤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에 커피 한 잔 곁들이면 주말 브런치론 최고죠. 비록 태워먹기는 했으나, 맛은 꽤 훌륭하니 믿고 따라해 보세요.

재료(1인분) 달걀 흰자 4개, 설탕 4큰술, 강력분 1/3컵,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달걀 노른자 2개, 우유 3큰술, 바닐라 엑스트랙‧레몬즙 1작은술씩, 바나나 1개, 로즈마리 1줄기, 메이플 시럽 적당량, 시나몬가루‧식용유 조금씩   
만들기
1 달걀 흰자를 볼에 넣고 전자동 휘핑기로 부드러운 거품이 될 때까지 칩니다. 거품이 됐다 싶으면 설탕을 3차례에 걸쳐 나눠 넣으며, 계속 흰자를 쳐주세요. 저는 푸드 프로세서를 사용했습니다. 거품기 사용은 비추예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팔 나갑니다...
2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체에 쳐서 볼에 넣고, 달걀 노른자, 우유, 바닐라 엑스트랙, 레몬즙을 넣어 거품기로 저어주세요.
3 1의 머랭을 2에 3차례에 걸쳐 넣으며 한 방향으로 살살 저어 섞어주세요.
4 기름을 두른 팬에 3을 한 스쿱씩 올려 약불에 굽습니다. 팬의 빈 공간에 물을 살짝 뿌리고 뚜껑을 닫아 3분 정도 구워주세요. 뚜껑을 열고 반죽을 뒤집어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면 스팀 효과로 팬케이크의 속까지 잘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5 그릇에 4를 담고, 바나나와 로즈마리, 메이플 시럽, 시나몬 가루를 뿌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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