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를 땋으며> 5
향모 심기-참취와 미역취
by 어린이책 읽는 아침 Sep 22. 2022
* 일상 너머 책읽기 책 동무들과 5주 동안 <향모를 땋으며>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19) 매일 한 챕터씩 읽어 가기로 했다. 시나브로 사라지는 글귀와 생각을 잡으려 한다. 소소하고 느리지만 꾸준한 기록. 기록은 힘이 있다. 일상은 반짝인다.
그 해 9월 자주색과 황금색의 짝은 호혜성을 살아냈다. 그 지혜는 하나의 아름다움이 나머지 하나의 빛을 받아 더욱 빛난다는 것이다. 과학과 예술, 물질과 정신, 토박이 지식과 서구 과학이 서로에게 참취와 미역취가 될 수 있을까? 참취와 미역취 곁에 있으면 그 아름다움은 내게 호혜성을 요구한다. 보색이 되라고, 자신이 베푼 아름다움의 대가로 너도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만들라고. p.78
'선한 영향력' 이 말이 언제부턴가 많이 회자된다. 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일 게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처럼. 하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기분 좋은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세상을 밝게 보는 사람을 보면 나도 같이 그러고 싶어진다. 예전에, 만나기만 하면 다른 사람 이야기, 주로 안좋은 이야기를 하는 동료가 있었다. 친한 사람을 만났으니 힘든 마음을 툭 터놓고 하소연 하는 것이겠지만 만날 때 마다 우리의 시간이 다른 사람의 안 좋은 이야기로 채워지는 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했다. 이후 그 친구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우리는 서로를 물들이며 살아간다. 그 색이 항상 밝을 필요는 없지만 타인의 색이 나의 색을 모두 덮을 만큼 어둡고 강할 필요는 없다. 다채로운 색으로 서로를 물들이되 나의 색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향모를 땋으며
향모 심기
참취와 미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