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꿈

by 김작은
출처 @kim_smalll


하늘을 보았다

아름다운 태양은

쳐다보기 힘들었다

왠지 외로워서

나무 그늘로 몸을 숨겼다

다시 하늘을 보았다

나무 이파리들 사이

조각난 하늘엔

태양마저 부서졌다

이파리들이

함께 하늘을 봐주었다






사무치도록 외로울 때가 있다. 그때는 바로,

욕망이 생길 때마다 어째서인지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였다.

꿈을 꿔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스스로를 제한할 때였다.

이상이 클수록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생가할 때였다.

이런 나를 아무도 몰라준다고 생각할 때였다.


아마도 마지막 욕망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나를 알아줘. 나를 안아줘.'

그래서 어릴 땐 약한 척을 했고, 조금 커서는 과시를 했다.


나를 봐주던 사람들은 내게서 볼 게 없으면 시선을 거뒀다.

약한 척과 과시를 멈추고 잠시 쉼을 가지며 내 생각의 방향을 글로 적기 시작했다.

같은 방향을 보는 몇몇 사람들이 내 글에 반응을 했다.


이제야 비로소,

햇빛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그늘진 곳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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