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가 나를 봐줬으면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것은 어떤 현상일까?
본다는 것은 빛의 '흡수'라고 생각했다.
눈을 통해 흡수한 빛을 망막에서 시각정보로 뇌에 전달하는 구조.
그것이 본다는 것이고, 흡수되는 빛의 줄기가 시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관찰자가 아닌, 관찰의 대상이 되었을 때도 시선을 느낄 때가 있다.
시선이란 게 흡수뿐만 아니라 무언갈 발산이라도 하는 것일까.
관찰자와 대상자 간에 상호 작용이라도 하는 것일까.
물리적 요소를 떠난, 이를테면 영적인 신호가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타인에 대해 왈가왈부하거나 타인이 내게 가타부타하는 판단을 잠시 내려두고
진정으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