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by 김작은
출처 @kim_smalll


사람은 언제부터

사랑이 없는 것보다

돈이 없는 것이

더 힘들게 되었을까

사람은 대체 언제부터

사랑에 욕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보다

돈에 욕심 없다고 하면

더 놀란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을까






돈에 욕심이 없다고 말하고 다닌 적이 있다.

놀라는 사람도 많았고, 못 믿는 사람도 많았다.

실제로 몇 년 전에 이직할 때 회사가 제시한 연봉보다 낮게 부르자,

그 사실을 아는 몇몇은 뜨악하며 나를 바보처럼 바라보았다.

그 눈들 중엔 현재의 내 눈도 포함되어 있다.

후회의 눈.


다만,

사회통념적인 '부'는 끝없이 부풀기만 하기에,

스스로 만족할 '부'만을 정확하게 누리고 팠던 욕심과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나의 말과 행동이 같고 싶은 욕심을 부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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