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질서

by 김작은
출처 @kim_smalll


어쩌면 우린, 보기 좋은

질서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가면 속엔 수직 체계의

억압적 구조인 혼돈이 숨어있고


추하고 더러운 것 같은

혼돈이라는 가면을 벗으면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질서가 드러나지 않을까


막상, 해체하고 나면

이원적인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모든 반대되는 것들의

조화만 남을 뿐






가면의 겉과 속, 혼돈에 대하여.


영화, '조커'를 보고 함께 나눈 대화에서

친한 동생이 "조립은 해체의 역순"이라고 말했다.


이를 다시 역순으로,

조립을 해체하면 결국 우린 다른 조각들의 조립이었던 것을,

우린 서로 반대된 것들의 조화인 것을,

어찌 그리 한 가지만 좇으려 애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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