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by 김작은
출처 @kim_smalll


길을 헤매다

길잡이 빛을

결국 잃었다

어두운 곳에

고요는 없다


잡음 가득한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을

따라 부르는

당신의 노래


소리는 마치

고요와 같다

잡음을 없애

내게 닿았던

노래라는 빛






요즘 선우정아 님의 [도망가자]를 들을 때마다

주변의 소음에 무음을 입힌 것처럼 잡음이 지워지고

오롯이 노래에 집중하게 되는 경험을 하곤 한다.


물론 잡념이 쉽게 사라지진 않겠지만, 가끔은 무언가에 집중하여

잠깐동안 잡념을 지워본다면 개운함을 느끼게 된다.

복잡한 삶의 문제들은 대부분 잡념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명료한 포인트만 바라보게 되는 개운함.


다시 노래로 돌아오면,

화자는 이런 문제들 속에서 허덕이는 사람에게 함께 도망가자고 하는 것만 같다.

이 노래의 더욱 놀라운 점은 문제로부터의 도망이 아닌 것이다.

잡음, 잡념들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명료하게 바라보며

노래의 마지막 소절에서 이렇게 말하는 거이다.

[그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어쩌면 우리에겐...

노래를 불러줄 사람과 노래를 들어줄 사람이 모두 필요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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