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우주 먼지들이
중력으로 모여
별이 태어난다
폭발하여 다시
먼지 되어 다시
모여들어 다시
별로 태어난다
웬 중력이기에
마음이 움직여
당신을 향할까
다시 폭발할까
다시 먼지 될까
다시 별이 될까
산개한 마음을
공중에 뿌린다
문득, '감동'과 '감동적'의 미묘한 차이가 궁금했다.
그래서 뒤에 붙은 '적(과녁 적 的)'의 한자를 다시 보고 나니,
감동이 그저 산개하느냐 과녁이라는 방향을 향하느냐가
미묘한 차이를 이룬다고 생각하게 됐다.
우주 먼지들이 중력으로 인해 한 점으로 모이고
결국엔 별로 탄생하는 것이 경이로운 만큼
마음이 어딘가의 과녁을 향해 움직이는 것도 경이롭다.
삶을 살아가는 가장 큰 힘이 마음에 있을 테니까.
내 글을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조금은 우습지만
덕분에 제목에 '감동적'을 넣어버리고 본문에는
마음이(감) 움직여(동) 향한다(적)는 말을 풀어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