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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문 코치 :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일당백, BnL 코치
Q0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BnL입니다. 총 8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엔터로 오기 전에는 국내 대기업(SK)와 UN 국제기구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산업 분야는 달라도 늘 전략기획 쪽에서 근무해왔고, 이 점이 오히려 시야를 넓히는 데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Q02.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현재 경영전략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어 기획/실적 모니터링 그리고 투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03. 프로젝트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프로젝트의 특성마다 협업하는 부서는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신규 사업이냐에 따라 담당 부서는 바뀌겠지만 엔터 업계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부서들은 늘 협업 대상에 해당되고, 이외 사업 담당 부서, 경영전략/ 지원부서, 팬 관리 부서 등에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통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크게 조사/ 기획 -> 실행 -> 리뷰 -> 평가/ 보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Q04.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해야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UN에서 근무했을 때는 업계 자체에서 오는 재미보다는 일을 한 후 느끼는 보람과 남을 돕는 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귀국과 이직을 결정했을 때, 같은 “업계” 여야 한다면 과연 뉴욕의 UN기구를 떠나 내가 더 만족할 곳이 서울에 있을까? 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생각해 보게 되었고, 제가 일할 곳이 한국이라면 오히려 더 재밌고, 트렌디한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K문화가 글로벌하게 확산되는 것을 직접 보고 느껴온 세대로서 호기심 반, 열정 반으로 입사를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Q05. 기존에 경력/업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지금 하고 계신 업무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존에 있었던 곳은 대기업 특성상 서로 다른 사업부문들이 여러 개 있었고, 저는 ICT도소매업의 사업전략팀에 있으면서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관련보다는 한 부문에 포커스 된 계획 수립, 실적 관리, 시장조사 및 전사 방향성에 부합하는 사업부 M&A 혹은 spin off 등과 같은 업무를 해왔습니다. 신규 사업 기획 또한 함께 진행하며 제가 근무했던 부문의 수익창출에 기여했습니다.
UN의 경우도 비슷했어요. 저는 Child Protection, Gender Equality 등의 부서에서 일했었는데, 특정 기간에 몇 명을 돕겠다는 식의 KPI를 정하고 리뷰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Q06. 처음에 신입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는(혹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어떠셨나요?
처음 신입 공채로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 실력보다는 과한 열정과 기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기대와 열정은 실력이 뒷받침되면 좀 더 길게 유지되었을 것 같지만, 저는 제 한계를 여러 번 맛보고 내심 좌절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업무를 시작하는 데 있어 두려움을 느끼지 말고, 해내고야 말겠다 라는 생각으로 제 스스로를 격려했던 것 같습니다.
Q07. 이런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대기업은 어떤 계기로 그만두셨나요?
특별히 힘들었던 점을 꼽기는 어렵고, 당시 거대한 조직 내에서의 제 위치나 실력이 작고 부족했음을 느꼈고,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지 못했던 사실에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실은 많이 배우고 성장도 하고 있었을 텐데, 그 당시에는 회사의 비전과 나의 커리어적 성장이 매칭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등 혼란스러움도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소중한 경험과 시간들이었지만, 당시에는 대기업의 업무 방식이나 환경 속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Q08.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기뻤던/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현재 시점에서 하고 있는 일의 경우 내가 조사하고 기획한 것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ok 사인을 받았을 때, 또 내가 실행한 일들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유튜브와 같은 SNS에 올라갈 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의 아티스트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대중으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도 기쁨을 느낍니다.
Q09.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걸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데일리로 느끼는 스트레스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힘듦을 제외하고 크게 힘들었던 부분은 UN 근무 시 느꼈던 현실과 이상의 차이나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직접 보고 느끼지 못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성평등 문제를 예로 들자면, 개발도상국가들의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과 동등한 기회를 얻어 꿈을 펼 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나 이상적인 비전에 비해 현실은 현재도 매우 암담하고, 숫자로만 봐도 확연히 드러나는 불평등을 매일 확인하면서도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이 직시할 때입니다. 나름의 극복은 회사와 스스로를 믿고, 업무는 업무대로 하되, 제 스스로도 실천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현재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과 행동에서부터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바라보게 되고, 있을 경우 바로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Q10.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걸 배우셨나요?
SK에 3년 반 정도 다녔는데 이때 기획서의 기본을 다진 것 같습니다. 어깨너머로도 많이 배웠는데 확실히 대기업이라 그런지 기본 구조화하는 법, 생각 정리하는 법 등을 배웠습니다.
UN에서 일할 때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있어서 서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법을 기본적으로 배운 것 같습니다. 제가 있던 팀만 해도 남아공, 인도, 캐나다, 미얀마, 미국, 일본, 덴마크, 한국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서 업무를 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UN은 직급 별로 업무가 나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한 명이 리더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워낙 다른 부서와 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부서와 협력하는 스킬,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법 등에 대해서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네요.
Q11.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팁?
사람을 잘 알고 함께 일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로 하지만 결국 일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보 또한 사람들로부터 오기 때문에 관계 형성을 잘하는 것이 일 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계속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만하는 순간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외, 항상 할 일은 우선순위별로 노트에 정리하고, 질문을 많이 던지는 습관은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12.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 평소에 어떻게 공부(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그게 힘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팁을 공유드릴게요.
첫 번째, 다방면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신문, 뉴스 등을 보면서 현재 사회적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산업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수치도 자세히 보면서 자료를 모아 놓는 것도 향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자기가 속한 업계 시장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 경쟁사, 시장을 계속 들여다봐야 하는데, 업계 관계자와 소통하면서 흐름을 듣는 것도 좋고, SNS를 보면서 우리의 메인 고객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특히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기에 고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어서 SNS를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실무적으로는 비즈니스 기획 전략을 위한 툴을 잘 다루는 것도 좋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기본으로 그릴 줄 알고, 평소에 업무 할 때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네 번째,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방법은 두 번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중요합니다. 짧게 문서화하는 능력도 중요하고 PT로 전달하는 스킬도 장착하면 좋습니다.
Q13. 어떤 분야의 코칭을 제공해줄 수 있나요?
제가 일해본 업계에 진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전반적인 업무 경험을 공유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제 강점은 복잡한 정보/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실무를 코칭해 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Q14. 향후 어떤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일하는 분야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더 넓은 시야로 상황을 바라보고 통제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알고 지내며 나의 분야에 여러 관점을 접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창의적인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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