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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션가면 May 03. 2024

처음 만나는 오세아니아 7 - 시드니 3

2024.03.12 시드니 시티투어

오늘은 시티투어 두 개. 어제 투어를 신청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시티투어이다.


오리지널 롱블랙?

아침에 또 일찍부터 깨서 아침 먹으러 근처 카페로 향했다. 어제와는 다른 곳으로 갔는데 호텔 로비 같은 곳에 있다. 줄을 서서 아이스롱블랙과 크루아상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가져다준다. 여긴 샷과 얼음물을 따로 주네? 한국에서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대부분 규격화가 되어있는데 여기는 보통 따듯한 커피를 마시고, 취향이 제각각이라 취향 데로 조절 가능하도록 이렇게 따로 나온다. 취향 데로 조절한다지만 나에겐 얼음이 부족하다.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고 집결지에 가니 어제 투어에 같이 탔던 커플분도 있었다. 호주에 대한 정보를 별로 안 찾아보고 왔는데 Pods를 나눠주셨다. 과자 안에 초코크림이 있어 너무 달지 않아 맛있고 선물용으로 좋다고 한다. 이 외에 투어객으로 보이는 한국분들과도 눈인사를 하고 기다리는데 여행사에서 트레인 사정으로 가이드분이 조금 늦어진다고 한다. 아까 그 커플과 메시지를 못 받으셨을 것 같은 어르신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영상 좀 찍으며 기다렸다.


St Mary's Cathedral

3일째 가는 하이드파크 개인적으로 왔을 때는 몰랐던 히든스팟이 있다. 역시는 역시. 니콜키드먼이 결혼식을 올렸다는 세인트메리대성당도 다시 가서 내부까지 봤다. 중간에 간 커피집 콜드브루 씨원하고 맛있다. 알고 보니 이 동네 매트릭스 총알씬 찍은 곳이라 해서 찾아봤는데 눈에 익은 분수가 있긴 하다. 그렇지만 얘기 안 해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은 곳이다. 시내도 깨알같이 돌아다니고 끝나고는 여러 맛집이나 팁도 알려주셨다.

점심은 푸드코트서 멕시칸 음식 주문하고 맵기는 최고로 했지만 신라면에 반도 안 가는 것 같다. 먹는데 화재 경보가 울린다. 아마도 다른 섹션에 진짜 화재는 아니고 경보만 울린 게 아닐까 한다. 사람들 중 반정도는 바로 나가거나 빠르게 먹고 나갔다. 그래도 안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그냥 자리서 내 식사에 열중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안 나간 사람은 대부분 아시아인이었다. 


Circular Quay Wharf 5

먹고는 대중교통 페리로 크루즈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서큘러키-페이몬트 베이 구간을 탑승했다. 사실 크루즈 타면 좀 지루한데 시간도 20분 정도에 딱 좋다.

낮에 너무 더웠어서 저녁 투어는 상쾌한 기분으로 하고 싶어 숙소에 씻고, 짐도 챙기러 갔다. 가는 도중에 텀블러에 아이스롱블랙을 테이커웨이 하면서 풀오브아이스 플리즈를 강조했다. 진짜 꽉 채워주셨는데 후에 이 얼음에 물을 리필하며 생명수가 되었다고 한다. 어제 투어서 만난 분도 오늘 선셋투어 신청하셨다기에 숙소도 가까워서 만나서 같이 투어장소로 이동했다. 나는 생활용품 나눔 해드리고, 그분께는 샌드위치를 나눔 받았다.

서큘러키에 모여서 다시 투어 시작. 아까 오전 투어의 가이드분이시다. 사람이 없을 때 다시 간 천문대는 선셋은 아니지만 그 시각대로 매력이 있다. 하버브리지 걸어서 건너는 경험은 신기했다. 하버브리지 위로 오르는 투어도 있던데 딱히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중간중간 얼음물을 마셨음에도 건너서 먹은 젤라토는 더운 날 먹기에 너무 맛있었다. 건너 좋은 자리서 일몰까지 날씨가 좋아 그런 건지 색깔이 너무 이쁘다. 사진 찍는데 옆자리 있던 개가 짖어서 깜짝 놀랐네. 여기서 개소리 첨 들었다. 만족스러운 투어였어서 끝나고 가이드분께 소정의 팁도 드렸다. 오페라하우스는 어제오늘 진짜 원 없이 봤다.


Bar Reggio

이제 어제 실패한 스테이크 먹으러 간다. 친구가 추천해 줬지만 어제 블루마운틴 가이드님도 추천하신 가게라 동행분이랑 같이 가기로 했다. 와~ 여기 믿고 갈만하다. 스테이크랑 파스타 시키고, 음료까지 시켰는데 둘이 60달러 정도. 가성비까지 좋다! 옆 테이블에 한국분이 앉았는데 역시나 똑같은 메뉴를 주문한다. 동행분과 얘기 나누다 보니 마음이 맞아 서로 사진도 찍어줄 겸 내일도 시장을 같이 가기로 하고 헤어졌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킹에서 아는 음악이 나와 약간 센티해지고 약간 좋아져서 팁박스에 5달러 두고 오니 땡큐쏘머치라고 해줘서 기분 좋아졌다. 호주는 좋은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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