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과학 (Feat. 댄 다니엘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
To. 액션건축가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두려움이 앞을 가로막네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일이 원하는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어떻하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이 많아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역시,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죠? 아니예요. 역시 안정적인 삶이 낫겠죠?
끝나지 않는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가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To. 하고싶은 일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K에게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하는 K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하버드교수 댄 길버트의 행복심리학 연구인데요,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K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오직 그 일에만 집중한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매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아무래도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준비가 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생각을 잠시 지워두도록 해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 앞에서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마음이 더 힘들어지거든요.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 할 때까지 (예를 들면, 오디션에 합격할 때까지 / 나를 찾는 사람이 생길 때까지.. ) 고민을 하지 않을래'라고 마음을 먹는다면 하고 싶은 일과, 안정적인 삶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겠죠?
2백만년 전 호모하빌리우스의 뇌는 1.25파운드였지만, 현재 인간의 뇌는 3파운드, 약 3배의 무게가 되었어요. 뇌의 무게가 커지면서 새로운 기관이 생기고 그에 따라 뇌의 구조가 변화게 되었는데, 이 때 새로운 기관인 전전두엽이 생기게 되었죠.
전전두엽 덕분에 무서운 들짐승으로부터 몸을 피하게 되었고, 양파를 맛보지 않아도, 어떤 맛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2백만년전 인류룰 지금까지 살아남게 했지만, 전전두엽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종류의 실패, 예를 들어 - 연애, 시험, 입시, 승진, 성공 등에서 겪는 괴로움을 과장해서 위험을 느끼게 되었어요.
어떤 상황이 미래에 더 행복할까요?
1. 4천억짜리 복권에 당첨 되는 일
2. 하반신이 마비되는 일
대부분 4천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일이라고 이야기 할 것예요. 하지만, 정답은? 하반신이 불구가 되거나, 로또에 당첨이 되거나 두 그룹 모두 1년 후에 똑같은 %의 사람이 행복을 느껴요.
하버드 심리학자 댄 길버트는 이것을 시뮬레이터의 오답을 만드는 원인 '충격 편향' 이라고 이야기해요. 전전두엽의 시뮬레이터가 우리가 실제로 겪는 것보다 더 괴롭게 느끼리라 예상하게 만드는 것 말이예요. 그러므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3개월이면 그 사건은 더 이상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왜냐하면 행복은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심리적 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강력한 민주당이었다가, 비리가 폭로되어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사람
맥도널드 햄버거의 아이디어 가치를 몰라 부자가 되지 못했던 해리
무죄임에도 불구하고, 37년간 교도서에서 지냈던 78세의 복역자
이들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어았더니. 그리고 대답은 놀랍게도,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 한순간의 후회도 없는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었다." 와 같은 긍정적인 대답이었어요.
이렇듯이 우리는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더라도, 심리적 면역시스템은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내요. '내가 가진 것이 좋아, 나머지는 별 것 없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하버드에서 흑백사진을 개설하여, 12장의 사진을 찍게 하고 가장 좋아하는 사진 2장을 고르게 했어요.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사진 2장 중 단 한 장만 본인이 가질 수 있게 했죠.
첫번째 그룹. 결정을 번복할 수 잇는 4일이 주어진다.
두번째 그룹. 결정 번복의 기회가 없다.
어떤 그룹의 만족도가 더 높았을까요? 네, 교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사진 만족도가 더 높았어요. 반면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은 본인의 사진을 싫어했죠. 끊임없이 '바꿀까, 선택을 잘 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계속 했기 때문이예요.
세번째 실험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4일 동안 바꿀 기회를 가질 것인지, 아니면 선택과 동시에 확정할 것인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거예요? 학생들의 66%는 마음을 바꿀 기회를 선택했어요. 이 학생들은 '행복을 만들어내는 환경'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겠죠.
'~ 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를 가지지 않는 것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원칙이예요. 그러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있으면 빠른 시간 안에 그곳에서 나와 마음이 이끄는 결정을 해버려야 해요.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어떠한 불행도 3개월이 지나면 잊혀지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 로또 당첨자와 사고로 인해 하반신 불구가 된 사람들이 3개월 후, 똑같은 행복을 느꼈던것 처럼요.
우리가 원하는 것 앞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무겁게 측정된 것은 아닐까요? 달라스 신학교의 학장인 찰스 스윈돌 박사는 우리 인생의 90%는 벌어진 상황에 내가 어떤 태도와 사고 방식으로 반응을 하는가에 따라 결정되고, 현재 벌어진 일 그 자체가 나에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대 너무 걱정말아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K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앞으로 필요한 답을 찾아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증거예요. 잘 할 수 있을거예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액션건축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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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연구소, 액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