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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션핏 박인후 May 28. 2023

많이 일하는 만큼 성공하는 세상이 되기까지의 인류역사

책 '능력주의 사회의 함정'을 읽고

아래 두 사진중 '부자'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진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해외 여행을 가려고 하는 사람이 비행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아마도 노트북으로 '화면이 비어있긴 하지만'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답은 나도 모르겠다. 그냥 각자 생각하는대로..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인생과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답을 찾기 떄문이다. 아직도 알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모르고 살아가겠지만 이미 많은 책들이 나에게 삶에 대한 답을 알려주었다.


한국 제목 '엘리트 세습'

영어 제목은 'The Meritocracy Trap', 번역하면 '능력주의 사회의 함정'


오랫동안 번역되기를 기다렸던 책이 나왔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봤다. 이 책은 나에게 내가 최근 몇년 동안 했던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질문 1: 나는 왜 이렇게 많이 일하는가? 나는 최근에 주당 70시간 정도를 일하고 단기적으로 이 시간을 80시간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다. 


질문 2: 내 주변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더 구체적으로 '사업으로 성공한'사람들은 성공도 하고 돈을 그렇게 벌고도 왜 그렇게 또 많이 일하는가?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소득과 근면성을 서로 반대되는 경로를 걸었다'. 대충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엄청나게 신선한 충격이다. 그러니까 인류 역사상 부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시절이 지금 말고는 없었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동안에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많이 일했고 왕과 귀족, 부자들은 탱자탱자 놀았다. 지금은 부자들이 가장 많이 일한다. 노동계급 출신인 잡스나 앨런 머스크가 주 100시간을 일하는건 그렇다 쳐도 이제는 세습부자를 넘어서 왕족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미친듯이 일한다. 


현존 부자 랭킹 Top 5, 사우디 왕자 '빈 살만'. 하루에 18시간 일하는걸로 유명한 워커홀릭이다. 


책 내용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간단하게 왜 부자들이 이렇게 더 일하게 되었나의 질문에 대한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하는 만큼 생산성이 나오니까'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금융자본주의에 비해서 다소 적게 다루지는 않지만 IT 기술발전, 디지털화, 스마트폰, AI, 데이터, 소프트웨어 등의 영향으로 소수의 상위 노동계급과 자본가들의 생산성이 극대화 되었다. 이 구조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양극화 시키고 중산층을 무너뜨리는 구조가 된다. 


이 책은 능력주의 사회의 폐해를 말하는 책이다. 하지만 나는 사업가로서 이 책을 일종의 경영서적으로 보고 읽었다.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내가 성공하기는 훨씬 쉽다. 그래서 나는 진심을 가지고 세상을 조금씩이라도 바꾸려고 하는 정치가들을 존경한다. 


성공하려면 그냥 그 일을 '많이' 하면 된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일을 많이 하는 만큼, 생산성이, 그러니까 소득이 올라가는가?'라는 질문이다. 이건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 회사에 들어갔는데 나보다 10살 많은 사람의 급여나 앞으로의 기대소득이 나랑 비슷하면 다른 일을 찾는게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일을 많이 할수록 생산성이 올라가는 직종과 업종에서도 '많이 일하는 만큼 자신의 가치와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주 소수라는 것이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가운 진실을 싫어한다. 아무리 괜찮은 업종에서 일해도 노력과 긴 노동시간에 대한 보상은 더디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 하지만 휴식과 유흥, 여가, 여행, 취미 등이 주는 자극과 쾌락은 즉각적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일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쉽게 성공을 이루려고하거나 아니면 포기한다. 


자본주의의 몇가지 저주중 하나는 '무언가를 생산하는 것의 가치는 무조건 무언가를 소비하는 가치보다 무조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부자들은 갈수록 높아지는 자신의'생산성'을 만드는 자신의 '일'에 쉽게 중독된다. 


#부자, #엘리트세습, #빈부격차, #성공, #능력주의, #빈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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