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액션핏 박인후 Jun 04. 2023

원빈과 조승우의 싸움

게임의 LTV를 길게 볼 것인가? 짧게 볼 것인가?

영화 '아저씨'에서 '차태식'역으로 분한 원빈은 이렇게 말한다. 

'넌 내일을 위해 살지만 난 오늘만 산다'


마시멜로우 이론으로 보면 영화속 차태식은 만족지연력이 낮은 캐릭터다. 이 대사대로 차태식이 평생을 살았다면 어렸을 때 마시멜로우 실험을 했을때 마시멜로우를 2초안에 다 처먹었을 것이다. 실제로 어른이 된 차태식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다. 특수 공작원으로 살면서 받은 월급이나 공무원 연금을 Yolo를 하면서 다 써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영화 '타짜'에서 '고니'역으로 분한 조승우는 이렇게 말한다. 

'쫄리면 뒈시지던가!!'

반면에 조승우가 어렸을 때 마시멜로우 실험을 했다면 마시멜로우를 먹고 싶은 욕구를 꾹 참으면서 나중에 더 많은 마시멜로우를 챙겼을 것이다. 그리고 어쨋든 조승우는 영화속에서 부자다. 


이 이야기는 사실 게임의 LTV를 어떻게 보냐에 대한 얘기다. 원빈과 조승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1. 원빈의 주장: LTV를 짧게, 극단적으로는 오늘만 보자!

원빈은 짧게 보자고 한다. 내일의 LTV를 넣지말고 DO, 그러니까 유저가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 한 그날 당일, 오늘만 본다는 얘기다.


2.조승우의 주장: 난 불확실하지만 내일의 LTV도 봐서 좀 더 길게 LTV를 볼거야. 

조승우는 불확실하지만 자신만의 가설로 내일의 LTV도 보자고 한다. 원빈이 D0만 보는데 조승우는 D1도 보고, D2, D2.. D90도 보자고 한다. 쫄리면 뒈지시던지ㅋㅋ


표로 만들어 보면 이렇다. 


당연하게도 조승우와 원빈은 각자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 사자와 호랑이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싸울일이 없고 원빈과 조승우도 마찬가지다. 게임의 장르와 전체 전략에 따라 원빈의 전략과 조승우의 전략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번 글은 조승우의 전략에 대해서 더 할애해서 써보는 글이다. 원빈의 전략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써보는 걸로..


조승우의 전략으로 가면 대체적으로 많은 비지니스처럼 게임사업도 '쫄리면 뒈지는 게임', 즉 '치킨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많은 경우 승자는 '안 쫄리는' 사람이 이긴다. 왜 어떤 회사와 개인과, 프로젝트는 안 쫄릴까? 자본이 많아서 일수도 있고 LTV예측을 정교하게 잘 해서도 일수 있고, 리텐션 등 인 게임 지표가 좋아서 일수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게임 마케팅 뿐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쉽게 '쫄리면 뒈지시던가'의 게임을 할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내일도 살아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기 떄문이다. 오래 살아 남아야, 게임이든 게임 사업을 하는 개인과 회사의 기대 수명이 길어야 이 전략을 잘 구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결론으로 결국 인생은 결과론이고, 원빈이든 조승우든 최종 승자는 '짝패'의 '필호' 이범수다. '오래가는 놈이 강한 것'이었다.


#게임마케팅, #모바일게임, #UA마케팅, #LTV, #원빈, #조승우, #타짜

매거진의 이전글 모바일 게임 마케팅은 UA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