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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션핏 박인후 Jun 24. 2023

슈퍼히어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법

빌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최근에 본 제일 재밌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 빌 게이츠가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빌 게이츠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기후 재앙'이란 어렵고 복잡한 주제의 책을 '너무도 쉽게' 썻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기업가로서 그는 그가 생각하는 문제를 풀어본 사람이다. OKR관점에서 그가 사업에서 풀었던 문제를 작성해보면 이렇다.


Objective: 컴퓨터란 근사한 기계를 어떻게 미국 가정에 하나씩 둘수 있을까?

Key Result: 10년안에 미국 가정 절반에 자사의 OS가 깔린 컴퓨터가 있게 하기

Initiative: 누구나 사용 가능한 사용자 친화적인 그래픽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기본 OS로 설치한다.


사업적으로 목표도 달성하고 특별히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세계적인 부자가 된 빌게이츠는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 도상국에 화장실 보급, 말라리아 퇴치 등을 점진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인류 최대의 난제인 '지구 온난화'의문제를 풀려고 한다.


다음은 빌게이츠가 생각한 기후 재앙, 지구 온난화의 OKR이다.

  

Objective: 이대로 인류가 계속 탄소를 배출하다가는 지구 온난화로 많은 인류의 재산과 생존에 위협이 된다.

Key Result: 대충 50년안에는 현재 전세계 연간 탄소 배출 510억톤을 0으로 만들기


그리고 Initiative로 가기 위한 여러 분석들을 보자.


-80억 인류, 전세계의 연간 탄소 배출량은 510톤이다. 이걸 빨리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구 인구 1인당 6.4톤의 탄소를 매년 배출 하고 있다.

-한국은 당연히 선진국이니까 이보다 3배 가량 높게 탄소를 배출한다.



 연간 탄소 배출량 510억 톤을 항목별로 쪼개보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방귀만 뀌어도 탄소를 배출하는 존재다. 나도 오늘 점심에 햄버거를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4kg정도의 탄소를 배출한 음식을 구매한 셈이다. 햄버거는 특히 소고기로 만든 패티 때문에 보통의 음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다. 특히 소는 어마어마한 방귀를 매일 뀌는데 이게 다 메탄가스고 지구를 자꾸 덥게 만든다. 전세계에 있는 10억 마리의 소가 뀌는 방귀의 메탄가스 총량은 인류 전체가 만드는 방귀보다 100배 이상 많다. 그래서 햄버거를 좋아하는 빌 게이츠도 햄버거를 덜 먹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같은 포유류로서 생명에 대한 존중차원에서라기보다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고기를 덜먹는 그의 공학도적인 이유가 맘에 든다)


*몇시간전에 4kg의 탄소를 배출한 나란 존재 ㅠㅜ (이것도 앞으로 어쩔수 없이 방귀로 나올 메탄 가스를 뺀 수치다ㅠㅜ)


빌게이츠도 알고 있지만 기후 재앙 문제는 너무도 풀기 어려운 문제다. 인간의 현대 문명과 소비 자본주의는 탄소배출과 동의어다. 우리가 사는 소비 자본주의는 사실상 기후 재앙의 절벽으로 내달리는 폭주 기관차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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