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액션핏 박인후 Jul 08. 2023

주 75시간 이상 일하기

사람은 자기의 업무 시간도 과대평가한다.

나는 일을 잘하는 가장 쉬운 방법 1번은 '일을 많이 하기'라고 생각하고 이제까지도 그렇게 살았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다. 공부를 많이하면 시험 성적이 좋아지고 운동선수는 연습을 많이 하면 실력이 는다. 돈도 많을수록 부자가 된다. '양'은 언제나 '질', 그러니까 여기서는 '최종 결과값'을 담보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에는 일과 관련된 '자기 개발'도 물론 들어간다. 화이트 컬라 직장인이 자기 일과 관련된 엑셀 활용력을 익힌다거나 관련 분야의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것도 여기 들어가고 상관이 적더라도 프로그래밍이나 영어 공부 같은것도 여기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간단한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이유가 있다.

-그냥 일하기가 싫다(인간이 원래 이렇게 생겨 먹었다)

-피곤하고 힘이 없다(체력적 한계 문제)

-직장인으로서 많이 일해봐야 남 좋은일만 시키는 거다(어느 정도 사실이긴 하다)

-일을 해도 내가 느끼는 성장이 없다(일을 통한 성장은 느리게 체감된다)

-일 외의 삶을 즐기고 싶다(각종 취미생활, 휴식 등)

-일 외에 할 것들이 너무 많다(육아, 가사 등 삶에 있어서 필수 적인 것들)


직장생활을 할때부터 나는 일을 많이 했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웹툰과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책상과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걸 잘했다.

-일말고 딱히 다른 것에 시간을 쓸일이 많지 않았다.

-위에서 시키는걸(야근 등)묵묵히 하는 편이라 상사나 회사가 야근은 강요하는 분위기면 보통 하는 편이었다.

-나중에 직급이 올라가고 책임과 권한, 급여가 높아질수록 그때는 알아서 일을 많이 했다.

-역시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결국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재밌고 보람 있는건 '일'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취와 결과는 과대평가하고 남들은 그만큼 반대로 과소평가한다. 이걸 근거로 냉정하게 내가 직장생활을 할때의 근무 시간을 추정해 보면 내가 일한 시간은 아마 보통의 평균보다 20%정도 많지 않았을까 싶다. 남들이 주당 48시간을 일하다면 나는 보통 58시간 정도 일했던 것 같다. 딱 20%정도 더 일하는 거고 사실 내가 직장인으로서 거둔 성취는 딱 그 정도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



1년전부터 'Clockify'를 써서 내가 일하는 시간을 기록, 관리하고 있다. 이걸 쓰면서 내가 얼마나 업무 시간을 과대평가해왔는지를 알았다. 주 90시간은 일한거 같은데 막상 기록해보면 주 65시간을 일하기도 쉽지 않다. 위 표를 보면 내가 지난 5주동안 일한 시간을 기록했고 주당 평균 63.9시간을 일했다. 내가 생각하는 평균 노동자 근로 시간의 1.35배다. 물론 나는 지금 우리 회사 정도의 위치에 있는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교를 해야 하는데 보통 그런 대표들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내 체감상 주 75시간은 일하는 것 같다. 일을 많이 한다고 꼭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일을 적게 하는데 성공한 대표는 본적이 없다.


-일론 머스크는 주 100시간을 일한다.

-장범규 크래프톤 의장도 한창때 주 100시간을 일했다.


우선 나는 7월부터 주 75시간 일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업무 시간을 미리 예측하고 그걸 미리 기록하는 방법으로 업무 시간을 맞추는 방법을 찾았고 그걸 실천중이다. 일과 관련이 없지만 필수적인, 예를 들어 출근 준비 등도 되도록 짧게 하려고 이런 저런 실험을 하고 있다.


*업무 시간의 기준, 구분, 정의에 대해서는 다음글로 써보는걸로..



매거진의 이전글 관중과 무대를 사로잡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