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개드립을 잘치는 조직을 만들 것인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광고 다시하고 싶습니다' RFP 사건
농담을 잘하고 사람을 잘 웃기는 사람은 대부분 머리가 좋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농담의 타율이 좋은 사람'일수록 머리가 비상하다. 상대방을 웃기려는 농담이란 행위는 직관적이고 경험적인 예측이면서 동시에 리스크가 있는 베팅이다. 농담이란 베팅에 계속 성공하는 사람은 인생이란 베팅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요즘 나는 '어떻게 우리 회사의 직원, 팀원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까, 어떻게 그런 조직을 만들 것인가'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 부정적인 뜻을 담기도 했지만 '망치를 들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다. 나는 회사의 대표로서 어떻게 경영을 잘 할 수 있을까를 종일 생각하는 것 만큼 '일 잘하는 조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도 그 이상으로 생각한다.
생각만하면 안된다. 난 경영학 전공이나거 MBA를 나오지도 않아서 일단 관련된 책을 본다. 한달에 5권은 최소다. 걸을때도 운동할 때도 관련된 팟캐스트를 듣고 유튜브를 '듣는다'. 그리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뉴스와 사건에 관심도 많다. 연예인에도 꽤 관심이 많은 편이라 연예인 얘기를 하면 3시간도 얘기할 수 있다^^
3일전에 이효리가 이런 인스타를 올렸다.
한동안 광고를 안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시 하겠다는 거다. 참고로 나는 이효리를 좋아한다. MBTI로 보면 이효리는 딱봐도 ENFP이지만 ENTP인 면도 많이 보인다. 인간은 대체로 비슷한 것에 끌린다. 참고로 그녀의 남편이자 베프 이상순은 역시 딱봐도 INFJ로 이 둘은 상호보완을 하고 핵심 교집합은 당연히 N이다. MBTI와 상관없이 이효리는 많은 성공한 연예인들이 그런것처럼 머리가 비상하다.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에 이어서 기업들의 개드립 각축전이 시작됐다. 내가 인상 깊었던 댓글은 다음과 같다.
1.아시아나: 사명 변경이라는 파격적인 무리수를 뒀다. 일단 상위 노출이 중요하다.
2.삼성 이재용(공식 계정은 아니고 삼성팬이 만든 계정이라고 한다)
3.레고
*참고로 레고는 만우절에 이런 드립을 쳤다.
4.에이스 침대(박보검이 현재 모델인가 보다)
5.지프
6.카카오페이
7.금천구: 현재 좋아요 1등이다!
눈치 챘겠지만 이 글에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개드립을 잘치는 직원들이 일을 잘하고, 그런 조직문화를 만드는 회사가 경쟁에서 이긴다'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성공한 개드립 = 성공한 마케팅, 성공한 프로젝트
이걸 어떻게 적용할지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A.성공한 개드립의 사례를 분석하고 데이터로 쌓아둔다.
B.패턴별, 유형별로 드립을 미리 어느정도 만들어 둔다
C.기민하게 시장 상황을 탐색하고 기회가 오는지 본다(주말 및 저녁 시간에도)
D.할게 정해지면 보고단계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 버린다.
E.빠르게 실행한다.
F.실행 후 반응을 보면서 수정, 업데이트한다.
G.결과가 나오면 분석하고 다음에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