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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션핏 박인후 Jul 23. 2023

업무에서도 일상에서도 유난히 바빠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일잘하는 사람이 놀기도 잘한다(혹은 그렇게 보인다)

얼마전 주말 토요일에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 3명과 각각 평균 30분 정도씩 통화를 했다(참고로 나는 '친구'는 개념을 나이에 상관 없이 넓게 사용해서 여기서 말하는 친구들은 나보다 나이차이가 10살 넘게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2명에게는 먼저 전화가 왔고 한명은 내가 전화를 했다. 3명 모두 현재 각자의 회사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데 주 통화 내용은 최근에 그들이 준비하고 있고 구상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된 것이었다. 


나와 통화한 모든 사람들은 모두 내가 생각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모두 커리어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상향'중인 사람들이었다. 


내가 그들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 모두 주말에 전화로 30분 넘게 이야기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또 그들은 '내가 아는 가장 잘 노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내가 그들을 알아왔던 5~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그들은 언제나 남들보다 열심히 '많이' 일했고 대충 생각나는 그들의 업무 외적인 일상도 꾸준하면서도 자주 바뀌는 취미, 연애,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배움, 공부 등으로 가득찬 사람들이었다. 


내가 왜 그들을 그렇게 일도 잘하고 잘 노는 사람들이라고 조금은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다. 


1.우선 나와 정기적인 교류가 많아서 서로 요즘에 어떤것들로 바쁘고 정신없이 살고 있는지 잘 알게 되었다.

2.자기가 새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 배움, 취미등을 사람들을 만나면 꾸준히 얘기한다. 

3.태생이 외향적이라 집에서 수동적인 시간(멍때리기, 스마트폰 보면서 뒹굴, 잠자기)을 보내는 대신에 외적 활동을 한다. 

4.업무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성취욕이 많고 욕심이 많다. 

5.주말에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이들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걸 '밖으로 떠벌리는'사람이라는 점과 이들에게는 따로 '쉰다'라는 개념이 적은거 같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쉬는 것과 노는 것의 차이(사진의 고양이는 그냥 자는 거지만..)


나는 노는 것도 쉬는 것도 되도록 정량화 하려고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나에게 '노는것'이라고 정의되는 '영화 감상'를 나는 이제까지 살면서 1600편 정도 봤다. 역시 나에게 노는것으로 구분되는 '독서'는 지난 20년 동안 1100정도의 책을 본것으로 계산이 되었다. 


멍때리거나 목적성 없이 스마트폰을 보거나 OTT채널을 돌려가는 '쉰다'라는 개념의 시간을 나는 일주일에 요즘에는 5~7시간 정도 쓰는것 같다(두말할 것 없이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시간이다)


내가 만난 일도 많이 하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잘 노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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