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
1년전에 회사를 만들었다. 16년정도 급여 노동자로 살던 사람이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동안 글을 쓰고 싶었는데 아래처럼 동기와 과정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다.
본격적인 모바일 관련 앱,게임, 광고 성장을 2012년부터 목도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카운팅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주변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 안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그 원인은 간단했다. 모바일로 돈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 산업에서 플레이어가 되면 성공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성공한 사업가들의 속삭임
스티브 잡스, 엘런 머스크, 마크 주크버그, 김범수.. 사익을 추구하며 산 기업가들이기 때문에 뭔가 당당히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된 책도, 영화도 찾아 보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 사업가들의 인생을 적어도 큰 틀에서는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1억 정도는 까먹어도 좋다
월급을 모아둔 돈이 N억을 넘어가면서 예금에서 외화, 주식, 금 등으로 분산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모든 투자는 리스크다. 그렇게 되다보니 1억 정도의 자금으로 사업을 해도 좋겠다는 판단이 되었다. 1억 정도는 완전히 까먹어도 된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자산이 5억 있으나 6억 있으나 큰 차이는 없다.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았다.
많은 경우 동년배들을 보면 그동안 모아둔 월급이 부동산, 정확히는 아파트에 몰빵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운 없게도, 혹은 판단 미스로 나는 2015정도부터 올라가는 수도권 아파트 상승세에 올라탈 기회를 잡지 못했고 다행히 그만큼 남은 여유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커리어로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
30대 후반 정도에 연봉, 직급으로 이미 일하고 있는 업계에서 목표치를 달성했다. 앞으로 더 좋은 회사를 가거나 연봉을 많이 받을 순 있지만 크게 보면 옆으로 횡보 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물론 그것도 요즘 같은 노동시장 상황에서는 큰 성공이다). 나는 다음의 도약이 필요했다.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나는 사업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었다. 이 부분은 내가 하고 있던 일에서 나오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했던 것인데 어쨋든 내가 판돈(자본금)을 들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바방법이었다.
인생은 한번 뿐이다.
마지막으로 누구나처럼 나의 인생도 한번 뿐이다. 나는 나만의 무언가를 해야 한다. 나만의 예술작품, 나만의 유튜브, 나만의 자선활동.. 무엇이라도 좋다. 나는 그것이 어쩌다 사업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