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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다섯 영화 이야기

좋은 영화를 볼때 가장 행복하다

by 액션핏 박인후

몇년전부터 와차피디이아에 영화별점을 표기하기 시작했다. 현재 시점에서 내가 이제까지 본 영화는 1573편 이고 별점 분표를 보면 아래처럼 3점이 볼록한 정규분포를 그린다.


별 다섯을 매긴 영화는 총 57편이고 전체 영화에서 4.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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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이 되는 것 같다.


1.재미

영화는 당연히 재미가 있어야 한다. 영화가 시작되고 현실을 완전 잃어 버릴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나고 영화가 주는 쾌락에 흠뻑 젖을 수 있고 영화가 끝나는게 싫어지는 영화가 우선 좋다. 영화 보면서 정말 재밌었던 때를 생각하면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피터 잭슨의 '천상의 피조물들' 이 먼저 떠오른다


2.완성도

영화적으로 영화사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잘 만든 영화다. 예를 들어 위에도 나온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이창동의 '시',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같은 영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 많은 시네 애호가들이 높게 보는 영화다. 보통 이런 영화들은 시나리오단계에서 많이 결판이 나는 것 같다.


3.정치적, 시대적, 사회적으로 당위를 가진 영화들

영화는 기본적으로 오락이고 예술이지만 이왕이면 사회성과 정치적으로 어떤 '옳은' 방향을 가진 영화를 좋아한다(물론 그건 상당히 내 기준이다). 장준환의 '1987', 박광수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켄 로치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같은 영화들이다. '민주주의, 노동자의 권리, 역사적인 진실' 같은 보편적으로 '맞는' 얘기를 세련되게 하는 영화들이다.


4.철학적으로, 세상을 설명하거나 혹은 어떤 인생의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하는 영화들

영화의 감상과 주제를 한줄로 요약할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에 너무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들이 있다. 그리고 그 한줄의 통찰은 어떤식으로든 맞는 말로 느껴진다. 드뇌 빌뇌브의 '컨택트', 베넷 밀러의 '머니볼', 스코세지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같은 영화들이다.


5. 모호하지만 설명할수 없이 아름다운 영화들

영화의 스토리가 대단하지도 않고 어떤 직접적인 메시지가 없는 것 같지만 영화 전체의 느낌이 너무 좋은 영화가 있다.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 왕가위의 '중경삼림' 등 이다.


6.대사하나, 장면 하나가 너무 좋은 영화들

'오시이 마모루의'의 공각기동대는 마지막 '네트는 광대해' 대사 하나 때문에 너무 좋아한다. 라라랜드는 남녀 주인공이 LA언덕에서 처음으로 같이 춤추는 장면이 너무 좋아해서 역시 너무 좋아한다. 영화전체는 별로지만 대사 하나, 장면 하나가 너무 좋으면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다.


7.영화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작품들

영화평론가 수준으로 영화를 찾아본게 아니라 '시민케인'이나 '전함 포템킨'을 보진 않았고 앞으로 볼 일도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살아온 물리적인 시간과 우여에 의해서 찾아본 고전들이 있긴 있다. 히치콕의 '사이코',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같은 영화는 어느정도 의무감에서 찾아보고 영화자체에도 만족한 경우다.


추가로 개인적인 영화 취향에서 꼽을 수 있는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와차피디아에서도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데 해당 영화들에 점수를 높게 주는 편이다. 특히 청춘, 로맨스물에서는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별 다섯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다. '모테키', '크레이지 뷰티풀', '태양의 노래' 같은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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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물

-청춘물, 성장드라마

-패러디, 삼류 코미디

-블럭버스터

-쿨하고 차가운 영화

-일본 영화

-아포칼립스물

-중국, 대만, 일본 영화


배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경우는 잘 없지만 감독에 따라 영화를 보는 편이다. 몇몇 감독들이 만드는 영화는 무조건 찾아보고 별점도 높이 주는 편이다.

-봉준호

-임상수

-타란티노

-이창동

-시드니 루멧

-데이비드 핀처

-카메론 크로우

-제임스 카메론

-리차드 링클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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