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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션핏 박인후 Aug 10. 2024

전쟁 없이 살아온 지난 세월에 감사를

미국 대선과 국제 정세, 레이 달리오 책 등 이것저것

요즘 나의 바람 중 하나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전쟁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거다. 구체적으로는 3차 대전 같은 건 진짜로 내가 사는 동안에 안 일어나면 좋겠다. 그리고 이와 연관되어서 나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미국 대선이다. 물론 여기에 엮여서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왜 저러는지, 글로벌 증시 현황, 우리나라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 엔화 급등과 엔케리 종식 등 국제 정세에 대해 고민하면서 빠르게 대응한다고 하면 물론 거짓말이다. 하하. 


몇 주 전에 트럼프 암살 미수사건이 나고 나서 나는 이제 새로운 세계가 오고 있다고 진짜로 느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필두로 벌어지고 있는 국지적인 전쟁, 극단적인 정치와 경제적 양극화는 사실 우리가 2차 대전 이후에 재편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의 끄트머리로 가고 있다 신호다. 


유발 하라리가 말한 것처럼 인류역사상 이렇게 평화로운 시대가 오래 인적은 없었다. 나는 그동안 40년을 넘게 살았지만 총에 맞은 적도 없고 내가 사는 집에 폭탄이 떨어지거나 출퇴근길에 지뢰를 밟은 적도 없다. 이제 국제 정세가 변하고 있다. 요즘 나는 내가 충분히 많이 살았다는 걸 국제 정세 돌아가는 걸 보고 느낀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보호무역을 말하고 네오콘과의 관계 청산을 말하는 걸 보면 진짜 상전벽해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제발 전쟁 같은 거나 안 났으면 좋겠다. 


(개틀링이 만든 최초의 기관총 '개틀링'건)

인류 최초로 기관총을 만든 '개틀링'의 의도는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했다. 개틀링은 의사였는데 전쟁터에서 실려오는 부상자들과 사망자들을 보고 전쟁의 참상을 절감했다. 그래서 오히려 엄청난 살상력을 가진 기관총이 나오면 너무도 많은 군인들이 전쟁에서 죽을 거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들이 쉽게 전쟁이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목적과는 다르게 인간은 멍청했다. 기관총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1차 대전에서 기관총으로만 수백만 명의 군인이 '고기처럼' 갈려나갔다. '고기분쇄기'는 작전명이자 1차 대전의 전선이름이기도 했다. 


인간을 고기처럼 갈아버리는 전쟁의 참상을 생각하면 SNS의 폐해로 인간의 정신이 갈려나가는 건 한가하고 평화롭다. 미국의 다음 대통령님, 제발 내 생애에 전쟁이나 안 나게 해 주세요. 씨바.. 이 나라는 아직 전시 작전권도 없냐ㅠㅜ 


*참고로 '레이 달리오'는 지금 같은 경제적 양극화에서는 항상 전쟁이 났다고 한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엄두가 안나서 아직 못사고 있는 책, 무려 '변화하는 세계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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