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길고 인생은 짧다
이번주에 지스타를 다녀왔다. 가서 알았는데 올해가 지스타 20년 주년이었다. 부산에서 열렸던 지스타로 치면 2009년부터로 해서 올해가 16번째다. 내가 처음 갔던 지스타가 2012년이고 이제까지 한 차례도 안 빠지고 지스타에 가서 올해로 13번째다.
작년부터 좀 그런 느낌이었데 이제는 지스타에 가면 게임 시장 트렌드나 게임 업계 현황 같은 건 별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매년 같은 시기와 장소에 열리는 행사다 보니 이제는 게임보다, 업계보다 내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1. 감사함.
직장을 다니며, 그리고 사업을 하며, 또 어쨌든 개인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성장을 하면서 이렇게 같은 업에 오래 있다는 게 감사하다.
2. 지구 온난화
13년 전에 부산에 올 때는 꽤 추운 날씨라 두꺼운 옷을 입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점점 날씨가 따듯해져서 이번 지스타에 나는 반팔 티셔츠에 청자켓을 입었다. 심지어는 반바지를 입은 사람도 많이 봤다. 물론 올해는 이상하게 11월이 더 따듯했지만 지구 온난화를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세게 혼내주고 싶다.
3. 나는 한참 어른이다.
만나는 사람들 중 80%는 나보다 어린것 같다. 업계의 고인 물로서가 아니라 어른으로서가 나는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
답은 이미 알고 있다. 재밌는 게임을 더 많이 만들고 서비스할 것, 고용을 더 많이 할 것, 외화를 더 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