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피드백을 4배 깎아야 하는 이유

고양이들아, 러브&피스!

by Inhoo Park

살면서 내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의 몇 가지 있다. 그중에 하나는 다 비슷하게 연결되는데 아래와 같다.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받아들이는 것을 귀찮아하고 싫어한다.

-인간은 객관적인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자신의 선호와 고정관념 때문에 저항이 있다.

-인간은 긍정적인 피드백보다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민감하고 더 기억에 남긴다(4배 정도)

-인간은 타인이나 모르는 사람이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거나 친절하기보다는 적대적이고 불친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엑스'(트위터)에서 아래와 같은 포스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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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를 힘들게 다녔는데 자신이 회사에 데리고 간 고양이가 대표님 고양이를 '뚜까패'줘서 이상하게 스트레스가 풀렸다는 글과 사진이었고 '고양이 + 자조적인 블랙유머'때문인지 많은 공감과 좋아요가 달린 포스팅이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느꼈다.


1. 5년이나 다니기 싫은 회사를 다닌 저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도 15년 넘게 회사를 다녔지만 '회사를 다니기 싫다'라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다. 왜냐면 누구도 나에게 강제로 '회사를 다니라'라고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로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를 다닌 적은 있지만 길어야 3개월 안에 이직을 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모를까? 회사를 다니던 사업을 해서 대표가 되던 자영업을 해서 벌이를 하건 말이다. 나는 자신이 행동과 현재 상태에 변명을 하고 불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다.


2. 자신의 스트레스를 왜 비생산적이고 공격적인 방향으로 풀까?

고양이들이 저렇게 '냥냥펀치'를 주고받는 것이 실제로 고양이들에게 얼마나 아프거나 나쁜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왜 저 사람은 '내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때리는 것'에 스트레스가 풀렸을까? 고양이들끼리 친하게 지내고 서로 안고 자는 모습에 더 힐링을 받는 게 맞지 않을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게 더 고양이스럽지 않은가?


3. 결국 회사도 개인도 문제

직원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대표에게 적개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 직원에게도 좋지 않고 대표에게도 좋지 않고 회사에게도 좋지 않다. 나는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직원들이 일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뭐든 잘되면 좋겠다. 직원들도 나에게서 그렇게 생각하면 좋겠다.


직장인들이 주로 하는 엑스든 커뮤니티든 블라이드든 가끔 보면 그쪽의 영역은 시장 자본주의의 한축을 이루는 '노동 시장'의 다른 면, 어두운 면을 축약하고 대표하는 것 같다. 자조와 비하, 냉소와 공격성의 그늘..


하지만 세상은, 노동시장은, 커뮤니티나 블라이드에서 보는 것보다 4배 정도 밝다. 인간은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보다 4배 더 크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 조차도 이 글을 부정적인 시그널을 받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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