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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일도 잘한다

20~50만원으로 쉽게 자존감을 높이는 법

by 액션핏 박인후

팀장부터 외국계 회사의 지사장, 사업을 거치면서 나보다 10살 이상 어린 직원들을 채용하고 트레이닝 하고 성장하는걸 봐왔다. 아무 경력도 없는 20대의 면접자가 과연 우리 회사에 오면 일을 잘할지, 못할지는 개인적으로는 우선 ‘모른다’고 전제하는 편이다. 나는 세상을 대할 때 우선 ‘나는 모른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순서대로 알아가기 시작한다. 틀리면 수정한다(물론 이 과정은 나도 어렵다..)


최근에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거나 새로 들어온 직원을 파악할 때 자존감이 높은지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된다. 나도 내가 이런쪽으로 사람을 파악하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자존감이 높은 직원들은 일도 잘한다(물론 이걸로 사람을 채용할지 말지를 결정 하지는 않는다. 우리 회사는 일단 지원자가 있으면 일을 시작해보는 방식으로 채용을 한다)


자존감은 자신감과 다르게 기복이 없고 인간본질의 하부 구조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내가 한 인간으로서, 누군가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 자체로 당당하게 살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이다. 다른 말로 하면 ‘내가 마땅히 사랑받고 존중받을 사람이라는 (근거없는)믿음’이 자존감이다.


아쉽게도 자존감의 상당부분은 유년 시절에 부모와 가족에게서 받았던 사랑의 크기와 안정감에서 결정된다. 부모에게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받은 아이는 자기가 마땅히 사랑을 받을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왔기에 튼튼한 자존감으로 어른으로서 일을 잘하게 된다. 자존감은 하부구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발휘되는건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이미 일어난 실패에 자신이나 남을 탓하지 않고 앞으로의 개선에 집중한다. 자존감은 하부구조를 받쳐주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자존감이 높은줄 모르고 외적 성취에 상대적으로 집중한다. 내적으로 자신이 이미 건강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내적 만족은 디폴트 값이다. 그래서 외적 성취에 집중하고 이 구조는 선순환을 만들어서 사회인으로서의 자존감도 높여준다.


역설적이게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가 자존감이 높은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물을 틀면 깨끗한 수돗물이 나오는 집에서 계속 살던 사람은 상하수도 시설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어른이 되서 맺는 모든 관계는 어린시절에 부모, 가족과 맺던 관계의 반복이다


나는 이 말을 상당히 믿는 편이다. 그렇다면 유년시절에 충분히 사랑받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엉뚱한 방법은 안젤리나 졸리처럼 몸에 관련있는 타투를 하는 것이다.아래는 안젤리나 졸리가 몸에 한 타투중 하나다.


Know your right('니 권리를 알아라', 혹은 '너는 존엄하다')


안젤리나 졸리의 아빠이자 유명 배우였던 '존 보이트'는 대표적인 Badass로 아빠로서는 쓰레기였고 안젤리나 졸리는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마약과 자살 시도 등으로 얼룩진 청년기를 보냈다.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타투는 요상한 해결책일 수 있다. 홍대 등에서 저 정도 문구의 타투는 20~50만원 한다. 30만원 정도 투자해서 평생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면 좋은 해결책이 아닌가? 거기다 평생 지워지지도 않는다. 자존감을 형성하는게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부모의 저주와 한계라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 타투는 그 저주를 극복하는 좋은 해결책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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