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이 주는 흥분은 행복이 주는 안정감보다 강하다
https://class101.net/plus/ko/products/62373a99e0b6a200133898a4
얼마전에 최종 완성한 클래스101강의다. 원래 사내 교육용으로 동영상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지인분을 통해 클래스101 강의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왔고 바로 OK를 했다.
강의는 6개월동안 주말 이틀, 그리고 퇴근하고 새벽시간을 쪼개서 만들었다. 총 6시간 정도의 강의다. 하나의 강의는 15분 정도인데 강의 하나 만드는데 편집을 제외하고 내 시간만 11시간 정도가 들어갔다. 총 시간으로 치면 최소 250시간이 들어간 것 같다.
나는 회사를 다닐때도 보통 주말에 일요일 오후에 3시간 정도를 할애해서 일을 하곤 했다. 사업을 하고 부터는 주말에 일하는 시간이 6시간 정도로 늘었는데 최근 6개월간 클래스 101과 추가로 IR을 만들면서 주말에 토, 일 각각 10시간씩, 총 20시간을 일했다. 평일에도 11시간 정도를 일하는데 최근 6개월간 월 근무 시간은 320시간 정도가 되었다.
6개월간 주말에도 20시간씩 일하면서 내 인생 최대로 일을 많이 했다. 그리고 느낀건..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훨씬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나는 종종 '일중독자'란 말을 듣는데 나한텐 그 소리가 '산소중독자'같은 말 처럼 들린다. 내가 왜 이런 인간이 되었는지 적어보면 이렇다.
1.우선 나의 생활 환경과 일상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직 가족이 없고 애완동물이나 아니면 드래곤, 미소녀 캐릭터도 키우지 않는다.
-독서와 OTT시청말곤 특별한 취마가 없다(OTT도 사실상 틀어놓고 잘 안본다.. 사실상 소음 제조, 라디오같은 기능을 한다)
-일 말고는 모든 일상을 최대한 단순화 해 두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달리기 + 헬스)
2.몰입이 주는 자극과 즐거움은 행복보다 강하다
행복을 느끼는 감정이나 기분이 어떤 ‘평안한 상태’에서 나온다면 몰입은 짜릿함과 흥분을 준다. 물론 행복처럼 몰입도 몰입을 한 순간에는 특별히 그것을 자각할 여유가 없다. 몰입은 일종의 흥분 상태와도 가깝고 높은 확률로 어떤 결과와 성과가 나오고 그 뒤로는 만족이 온다.
3.본업과 별도로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본업과 상생하고 시너지를 낸다.
클래스 101 프로젝트는 내 본업인 게임 퍼블리싱,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었지만 교육을 목적으로 강의를 만드는 작업은 해당 업무에서 한 발 거리를 두고 메타적으로 전반적인 상황을 인지하게 해 주었다. 내가 알고 있는것이 정리 되었고 모르는 것을 더 공부하게 했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결론으로 나는 지금 클래스 101 프로젝트가 끝나고 약간의 현자타임과 같은 시간에 있다. 강의를 만들면서 몸과 정신은 좀더 피곤했지만 몰입의 시간은 짜릿했고 이제 나는 다르 새로운 자극, 즉 주말에 할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가 필요한 상태다. 아이디어와 하고 싶은건 많지만 천성이 게으른 ENTP로서 나는 강제로 다음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을 정해야 한다.
다음 프로젝트의 후보다
-PDF책 만들기: 일단 자청이 하는 프드프 둘러보고 있음
-클래스 101강의 보강: 데드라인 정하기..
-클래스 101 2차 강의 준비: 컨텐츠 잡기
-유튜브 컨텐츠로 확장: 시작해야함.. ㅠㅜ
-글 많이 쓰기: 일단 브런치글 일주에 2개 쓰기(하고 있음!!)
-책 보고 정리: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