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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너의 착취

자본주의를 발명한 사람을 천국과 지옥의 탕짜면으로 보내소서!

by 액션핏 박인후

사업을 하면서 확실히 안 것은 자본주의는 정말로 세련된 착취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나는 이미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내가 20살때부터 좋아했던 '루시드 폴(이전에 '미선이'라는 밴드를 했었다)은 '사람이었네'라는 노래에서 자본주의가 '세련된 착취'라고 노래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3aFDygvodg


물론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신과 천국, 지옥이 같은 게 실제로 있다면(그럴리가 없겠지만), 자본주의를 발명한 사람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1년씩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본주의의 여러 부분에서 아래 2가지는 정말 고약하고 위대한 시스템이다.


1.자본가와 고용주는 고용인의 시간과 노동력을 돈과 교환한다. 고용인은 본인의 영혼을 집에다 두고 올수 있지만 적어도 몽뚱아리와 의식의 대부분을 노동에 집중한다.


2.자본가는 본인의 이익, 생존 그리고 외적으로는 투자자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즐겁게 자발적으로 일한다.


인간은 노예제도와 봉건제도, 계급사회라는 베타 테스트, AB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사회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게 자본주의다. GDP등 측정 가능한 여러 지표를 통해서 보면 현재까지 이보다 더 좋은 시스템은 없었다.


아마도 필연으로서 자본주의는 스스로의 제도의 보완을 위해 '대의 민주주의, 간접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내가 가진 삼성전자나 애플의 주식수는 이재용이나 팀쿡과는 비교도 안되게 적지만 내가 가진 유권자의 권리는 이재용과 같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투표가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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