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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무모한 도전에 우리는 혁신당한다

무수한 훈련과 축적을 통해서만 돌파와 혁신의 기회가 온다.

by 액션핏 박인후

프리 솔로는 암벽 등반의 한 종류로 로프 같은 안전장치 없이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는 암벽 등반, 익스트림 스포츠의 최고봉이다. 이 분야의 세계 1위는 알렉스 호놀드란 사람이고 요세미티 암벽을 프리솔로로 등반에 성공, 레전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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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 성격이지만 마음으로는 무모한 도전을 좋아한다. 주변에 프리솔로 같은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미쳤다'라고 하거나 '가족은 어쩌라고..', '나는 그런 건 절대 못한다' 같은 반응을 한다. 물론 나도 그런 건 쉽게 못할 거 같다. 하지만 그런 무모하고 얼핏 쓸데없는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런 무모한 도전이 혁신이 되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와 역사는 누군가의 무모한 도전의 결과다. 무모한 도전을 심드렁하게 보고 있거나 비난하는 사람들도 결국 누군가의 무모한 도전의 결과로 오는 혁신에 변화를 온몸으로 겪게 된다. AI, 스마트폰, 인터넷, 비행기의 발명, 증기기관의 발명,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 바퀴의 발명.. 그리고 가장 끝쪽에는 동굴에서 나온 우리 선조들의 결정까지.. 모든 것이 쓸데없는 도전과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나는 바퀴라는 존재를 볼때마다 저런 쓸데 없는 건 도대체 누가 만든건지 참 신기하다ㅎㅎㅎ


알렉스 호놀드가 요세미티 프리 솔로에 성공하고 이전의 모든 안전장치를 하고 했던 암벽 등반은 어떻게 보면 심심한 것이 되었다(물론 안정 장치를 하고 요세미티에 오른 사람들의 길고 긴 도전이 프리 솔로의 기반이 된 것이다). 그리고 프리 솔로에 성공한 알렉스 호놀드에게 미국 여론은 축하를 보냈고 대통령도 축전을 보냈다. 도전과 모험에 관대한 미국 문화, 더 크게는 서구 문화가 지금 세계를 지배한 이유 중에 하나다.


다큐를 보면 알겠지만 프리솔로라는 콘셉트는 무모하지만 그 과정은 무모하지 않다. 한 번의 안전창지 없는 등반을 위해 몇백 번 안전장치를 하고 같은 코소를 오르고 손가락 하나 디딛을 공간을 모두 외우고 수백 번의시뮬레이션과 실전(반 정도는?)을 통해 한 번의 성공을 하는 식이다. 인생도 사업도 다 마찬가지다. 혁신을 위한 돌파는 축적을 통해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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