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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의 시대, SF로 옅본다.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를 읽고

by 액션핏 박인후

요즘 AI, 특히 생성형 AI가 화두다. 내 인생에서 한두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기술혁명의 파도가 온거 같다. 게임 업계, 넓게는 IT업계에 있는 나로서 요즘 분위기를 보면 이것때문에 다들 불안해 한다. 파도가 나를 덮칠지, 내가 파도에 올라 탈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최근에 본 책이다. 앨런튜닝부터 과거 얘기하는 하는 책인줄 알았는데 2041년에 일어나는 가상의 일들을 SF 단편 10개로 엮으면서 각 해당하는 사건들에 대해서 쓴 SF 소설과 기술인문학 책이다.


30살 부터 소설은 거의 보지 않은것 같다. 하지만 SF소설은 지금도 가끔 본다. SF소설은 철학적인 재미와 기술관련 인문학 교양서의 역활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 본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이 크게 낯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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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루는 10가지 주제는 아래와 같다. 표로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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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결국 마지막에 하는 책이다. 결국 이 책을 쓴 사람들(구글 중국 대표, 유명 SF작가)도 충분히 사회적인 지위와 부를 이룬 사람이라 결국 이 사람들이 관심 있는건 '인간의 미래'와 '행복'이다.


SF소설은 많은 경우 작가가 보는 현실과 관점을 적당히 먼 미래와 기술발전을 통해서 비튼것에 불과하다. 사실 삶에는 아무 목적이 없다. 하지만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목적대로 사는 사람이 행복하고 결국 그 행복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그게 종교일수도 있고 정치일수도 있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게 대략 산업 혁명때부터 '기술'이 되었을 뿐이다. 종교따위 뭘 믿어도 상관 없고 정치는 우리 삶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가 택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치가 주는 변화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하지만 기술발전에서 우리는 사실상 노예와 다름없다.


SF소설은 기술이 어쩔수 없이 모두의 삶을 강제로 변화시키고 규정하는 세상에 대한 사실상의 자조적인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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