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
어렸을 때 '왜 우리나라에는 오뚜기 케찹밖에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20년 전에 한국에는 케찹의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사실상 오뚜기 케찹이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의 80%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케찹시장을 보면 'Heinz'의 케찹 시장 점유율이 50%가 안 되니까.. 우리나라보다는 다양성이 높다.
20년 전의 우리나라 케찹시장처럼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이란 주제로 검색해보면 책이 몇권 없다. 그 중 한국사람이 쓴 책은 더 없고 내 기준에서 유의미한 판매지수가 있는 책은 아래 두권이다.
1.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2.장범규의 스타트업 한국
한달전쯤에 '장범규의 스타트업 한국'도 보고 두번째로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을 봤다. 소문대로 좋은 책이다. 그리고 절제와 수련, 자아성철에 집중하는 '동양적인 가치관'이 느껴지는 경영서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주로하는 얘기는 아래와 같다.
1.회사의 핵심, 본질에 집중한다. 새로운 아이템보다 지금 하는 일을 혁신하라
2.투자나 확장보다 생존이 우선한다.
3.경영자로서 자신을 갈고 닦아라.
투자 관련해서 몇몇 회사의 투자관련 분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스타트업의 '사업모델, 실적, 성장세'보다는 '대표와 핵심 멤버들의 인성, 경력'등을 많이 본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당연히 '나는 어떤 인간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내가 아는 확실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남의 판단보다 좀 더 높게 생각한다는 거다. 보통 자기 자신을 '이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보통은 항상 그 아래다. 이건 내 경우도 마찬가지일거다. 결국은 자신에게 더 냉정하지고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