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욕도 이왕 할거면 창의적으로 전략적으로 잘하자
벌써 몇주전에 다녀온 마라탕 컨퍼런스의 감상을 강사들의 순서와 상관없이 써본다.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5번째 강의를 해주신 '하림'님
오하림님은 '카피라이터',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지금은 무신사에서 일하고 있고 TBWA, 애드쿠아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이제까지 자신이 회사안, 밖에서 주도적으로 했던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사례를 공유했다. 그 중 몇개 예시를 들면 아래와 같다.
1.'내가 광고 회사 힘들다 그랬잖아' 프로젝트
https://www.facebook.com/thankyouogilvy/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컨텐츠 제작..
2.'나를 움직인 문장들' 저자
http://www.yes24.com/Product/Goods/951604383
3.'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 저자
http://www.yes24.com/Product/Goods/87696195
이분은 카피라이터, 컨텐츠 크리에이터, 작가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을 해왔지만 역시 가장 흥미로운 건 이분이 처음에 시작하게 된 '내가 광고 회사 힘들다 그랬잖아' 페이스북 페이지다. 아마도 처음 회사였던 것 같은데 카피라이터로 간 광고 회사에서 각종 과로와 스트레스, 업무 부담, 그리고 회사 욕을 하는(?)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는게 그게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계기로 회사와 별개로 여러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것 같다.
강의와 이어서 한 얘기중에 당시 다니던 회사의 대표가 이 분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를 매우 자랑스러워했고 주변에 자랑을 하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광고 업계에 대한 불만과 일부 회사에 대한 자조적인 투덜거림(아마도)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이때 하림님이 '왜 대표가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나는 알것 같다. 모든 경우는 아니겠지만 회사는 회사의 욕을 하더라도 이왕이면 창의적으로 전략적으로 잘하고, 성과도 나오는(이 경우에는 높은 페이스북 페이지 조회..) 욕을 하는 사람이 좋다.
"내가 만일 청부 살인을 당해야 한다면, 그걸 막을 수 없다면.. '업계 최고의 킬러'에게 당하는게 좋지 않겠는가?(총알도 고급 수제 명품 브랜드, 조너선 아이브랑 칼 라거 펠트 정도가 디자인한 특급 한정판으로 하고..)"
하림님은 투덜거림과 자조를 유머와 위트를 넘어 창의적인 컨텐츠로 확산시키고 자기 브랜드로 만든 대단한 사람이다. 무술로 치면 남의 공격을 역으로 받아치는 이용하는 '태극권'이고 권투로 치면 역시 상대의 펀치를 로프 반동을 이용해서 충격을 흡수하다 반격을 취하는 'Rope the Dope'전략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