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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몰입과 확산(Digging과 Speading)

by 액션핏 박인후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인가?


17년의 직장생활을 거쳐 아직 작은 회사지만 대표로서 경영, 인사까지 하고 있는 나에게 이 질문은 묵직하다. 내가 내린 몇가지 결론은 일 잘하는 사람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유전자나 인종, 성별 같은것에 정해져 있지는 않고 어린시절, 학창시절에 형성된 인격과 캐릭터에 정해져 있다고 보는 편이다. 특히 경력과 경험이 부족한 어린 직원, 구직자, 지원자의 경우 그 사람의 업무 스킬, 이력보다는 인격과 태도,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면 VC나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때 회사의 아이템이나 실적보다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이해가 된다.


여러가지로 일을 잘하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지만 '오늘은', 이렇게 일을 잘하는 사람을 표현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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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igging/몰입/덕질'을 잘하는 사람

-자기가 풀어야 할 문제를 계속 생각하는 사람

-일과 관련된 정보를 계속 습득하고 공부하는 사람

-일과 관련해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다양하게 분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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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preading/네트워킹/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

-Digging을 통해서 나온 1차적인 결론으로 쉽게 일을 외부로 벌리는 사람.

-일과 관련해서 회사내, 클라이언트, 여러 이해 추제들과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

-자기가 풀어야 할 문제와 이슈에 대해서 주변에 잘 공유하고 피드백을 잘 활용하는 사람


1번도, 2번도 당연히 그 사람이 가진 본질적인 캐릭터와 관계가 깊다. 나는 일을 상대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20~30%정도로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본다. 그렇게 보면 50~70%정도의 사람들은 이미 어떤 노동, 혹은 사업 등 경쟁시장에서 경쟁자가 아니다. 물론 운과 해당 시장의 시기적 특수성 등 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리더라면 잠재력이 낮은 직원의 생산성과 동기를 끌어올릴수 있다. 또 다르게 보면 어떤 회사든 회사가 커지면 일을 못하는 직원을 상당부분 안고 갈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1번의 몰입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해진 업무 시간에 어쩔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2번 '확산'이 더 어렵다. 내가 하는 일을 입체적으로 보고 팀원, 클라이언트, 고객 관점에서 다양하게 분석하고, 질문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해야할 일을 더 벌이고 하는일이 정해진 일에 적당히 몰입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왜냐면 인간은 다른 사람, 타자에게 1차적으로 두려움과 폐를 끼치지 않을까하는 걱정 등 부정적을 감정을 가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걱정하고 부정하고, 불안해하는 존재다. 그래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고 내성적으로 행동하기가 더 쉽다. 대학교 강의에서 가만히 앉아 있기는 쉽지만 교수에게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기는 어렵다. 확산은 내적 완성의 외적 실행이자 도약이다. 결국 실행은 외향적인 사람이 더 잘한다. 어느 사회든 외향적인 사람이 더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외적 실행, 확산을 안하는 사람은 "내가 그걸 '굳이' 해야 할까?" 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을 주저한다. 물론 외적 행동을 하는 사람도 그걸 똑같이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짧게 하고, 무시하고 바로 행동한다.


왜냐하면 '굳이'하는 외적 행동이 남들과 세상을 변화 시키기 떄문이다. 변화는 혁신이고 거기서 높은 생산성과 가치가 나온다. 인류의 진보는 '굳이'의 결과다.


'굳이' 생성형 AI를 만들어야 할까?, '굳이' 스마트폰 같은 걸 만들어서 사람들이 귀찮게 들고 다니게 해야 할까? '굳이' 바퀴를 만들어서 무거운걸 편하게 옮겨야 할까? '굳이' 동굴에서 나와야 할까? '굳이' 단세포에서 다세포로 진화해야 할까? '굳이' 빅뱅을 해야 할까?


내 경우는 어렸을때부터 사람들의 관계에 있어서는 외향적이었지만 어떤 기질면에서는 아주 개인주의적이고 내향적이었던것 같다.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 책보는게 더 좋지만 사람들과 만나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높은 성취가 온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향성을 대충 잘 발현시킨 것 같다. 나도 겁이 많았지만 길에서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도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왜 말을 걸었냐며 때리지는 않는 다는것을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알았다.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새로 프로젝트를 벌이고 혼자 사업을 벌이거나 해도 누구에게 쌍욕을 듣거나 총격을 당하거나 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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