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 전황과 역사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의 교훈
역사의 재밌는 사실과 유익한 교훈은 모든 역사의 과정과 결과에는 당위와 필연이 없다는 것이다. 역사는 누군가의 의도이고 결과와 과정으로서 모두 우연일 뿐이다. 이 말은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의 남은 생 전체와 주변, 그리고 세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국가와 사회는 역사는 알면 알수록 흥미 진진하지만 내가 가장 흥미있어 하는 부분은 세계 2차대전이다. 유럽전선의 얘기도 재밌고 많은 서사가 있지만 태평양 전쟁도 알면 알수록 흥미 진진하다. 특히 태평양 전쟁의 의 변곡점이자 미국의 전세를 역전으로 이끈 미드웨이 해전의 얘기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밌다. 진주만 공습 이후로 열세이던 전쟁의 전황은 미드웨이 해전 하루로 미국이 이기는 방향으로 전황이 바뀌었다. 그리고 전황은 미국의 급강하 뇌격기들이 일본의 항모 3곳에 폭탄을 몇중시킨 5분안에 결판났다. 그리고 세부 성과로 들어가보면 미 해군의 뇌격기 파일럿 '딕 베스트'같은 사람의 압도적인 성과가 있었다. 뇌격기가 항모에 폭탄을 제대로 '꽂는' 명중률은 당시 20%정도였는데 딕 베스트는 100%의 명중률로 사실상 하루에 2대의 항모를 격침 시켰다. 물론 운도 있었다. 다른 항모는 3~4대의 폭탄이 명중되면서 격침이 되었는데 딕 베스트는 폭탄 한발로, 그게 너무 좋은 위치에 떨어져서(미국 입장에서) 일본의 항모 '아키' 격침된다.
*하루에 다수의 항모를 격침시킨 유일무이한 기록을 보유한 딕 베스트 대위
개인도 마찬가지다. 잠깐의 순간이 모든것을 바꾸는 순간이 있다. 여기서 크게 2가지 교훈이 있다.
1. 짧은 순간에 좋은 선택과 행동을 하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딕 베스트가 높은 명중률로 항모 2개를 격침시킨건 개인으로서는 재능과 순간의 판단력, 많은 연습에 있었다. 물론 그런 사람을 키워낸 상대적으로 일본군에 비해 우월했던 미 해군의 시스템도 있었다.
2.개인으로서 잠깐의 승부가 중요한 게임을 하면 안된다.
여러번 작게 싸워서 승률을 높이는 싸움이 개인으로서는 유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잠깐의 선택으로 승부가 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니다. 수능 성적이나 신분, 부모가 누군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사회가 건강할리 없다. 수능은 10번쯤으로 나눠 봐야 한다. 투표도 더 많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