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수많은 매듭들
본격적인 자가격리의 시작은 +6일부터.
오늘 자가격리 물품과 격리 통지서가 도착하고, 담당 직원에게 전화도 받았다.
“아이와 마스크를 벗고 지내시면 어머님도 자가격리입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9살 아이에게 떨어진 자가격리.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당황스러운 점이 많다.
가장 이상한 건 증상이 없다면 중간에 검사를 받으러 나갈 수 없다는 점!
감염 우려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는데, 검사를 받을 수 없다고? 혹시 무증상 확진이면 어쩌지..(두려움,,,)
그리고 방에 아이 혼자 있어야 하고 보호자를 만날 때면 마스크를 써야 하는다는 점! : 준후는 딱 8분 정도 참았음 :)
다행히도 밑에 아이 둘을 돌봐주실 아이들 할머니가 계시고,
감사하게도 아이와 함께여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너무나 고맙게도 아이가 엄마와 있는 시간을 즐긴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건, 우리와 닿아 있는 수많은 인연의 끈들이 위기일 때 더 큰 힘을 준다는 것.
오늘 준후에게 예정된 온라인 수업과 놀이 줌 미팅은 총 5건이다.
준후의 학교생활, 택견 생활, 방과 후 생활, 또래관계를 몰래 훔쳐보는 중.
기특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