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Love Letter, in OSLO #1.2

What winter can teach us

by Hyo

oslo #1, 2


ORLAN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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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서 마시자! 장갑과 모자를 끼고 우린 눈밭을 걷다가 그들이 자주 간다는 Orlandos. 동네 펍에 도착했다. 그룹 테이블이 4개만 있을 정도로 작은 펍이었지만, 음악은 느리게 흐르고 분위기가 좋았다. 이후로 애들의 친구들이 한두 명 더 오더니 우린 작은 테이블에 8명이 끼여 서로의 무릎을 맞대고 아주 가까이서 대화를 했다. 나에 대해 얘기 많이 들었다며 전부 날 보자마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진심으로 반겼다. 오슬로에 온 걸 환영해! 우리 여기 가자, 여기 데려가줄게! 등 그들은 내가 오슬로에 놀러 온 걸 진심으로 기뻐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자기의 도시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두 번의 장소를 옮기며, 옆에 자리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대화를 하고, 우리에게 이 밤은 많은 시간을 가지진 않았지만 그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기분이다. 마음은 꽉 찼고 그들의 아무 목적 없는 그저 순수한 관심과 편안한 눈빛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RYGGE MEIERI

다음날, Kine의 남자친구 Edo와 어젯밤 만난 Mathi 가 어떤 섬에 있는 그의 가족 캐빈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피곤했는지 우리 둘 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셨는데, 다음 기차 시간까지 겨우 40분밖에 남지 않아 집안을 여기 갔다 저기 갔다 돌며 정신없이 나갈 준비를 했다. 우리 나가야 해! 지금!

마지막 몇 초는 이불과 베개 커버까지 이케아 가방에 쑤셔 넣고 우린 땀 흘리며 아주 겨우, 트램을 타고, 기차역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온몸은 땀이 났다. 퍼 코트를 벗고, 장갑을 벗고, 목도리를 벗고, 스웨터까지 벗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우린 역 세븐일레븐에서 산 소시지, 크로와상을 블랙커피와 함께 마시며

“we made it! we really made it!” 그리고 설렘과 함께 눈을 잠시 감는다.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기차역에 내려 차로 우리를 픽업할 친구들을 기다린다. 20분이나 기다렸을까, 손과 발이 거의 얼었을 때쯤 저기 멀리서 우리가 기다리던 회색 차가 우리에게 빠르게 다가왔다. 창문을 열어 처음 보는 Edo와 악수하고 전날 만났던

Matti 와도 반갑게 인사를 했다. 뒷자리에 베개, 이불, 음식, 술이 가득 차 한 자리에 나와 Kine가 꽉 껴서 탔지만 음악을 즐기며 나는 알 수 없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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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said, "Woo, Baby, take me.”

And I said, “Woo, Baby, take me too.”


정말 사랑하는 노래. 차에 듣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다니 아 - 너무 좋은 우연이다. 우린 박수를 치며 춤추고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눈밭을 빨리 달려 텅텅 빈 어느 산 중간에 도착했다. 눈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 꼭대기까지 양손에 물, 맥주 등 들고 눈밭을 걸어 올라가는데 눈이 무릎까지 쌓여 걷는 도중에 한 5번은 넘어졌다. 눈과 산, 자연이 많이 익숙한 에도와 마티는 넘어지는 우리를 보고 멀리서 웃었다. 우린 또 넘어지고, 웃고, 다시 넘어지고, 겨우 산 꼭대기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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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들어오자마자 나무로 불을 떼 몸을

녹이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수많은 맥주를 마시며 이제 우리가 가진 건 해가 뜨기 전까지의 시간과 우리들. 이제 자유롭게 각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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