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다 보면 주위 친한 사람들이 돈 빌려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게 부모님이나 형제 같은 가족들이 될 수도 있구요. 아니면 친구나 직장 동료들, 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일 수도 있어요.
그런 분들이 오죽하면 나한테까지 돈 빌려달라고 할까 싶은 마음에 거절 못하고 빌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간혹 이자를 잘 쳐주겠다고 해서 그걸 믿고 빌려주는 경우들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지인들한테 돈 빌려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혹시 주위에 돈 빌려달라고 하는 지인들 있으면 오늘 포스팅 꼭 보시기 바랍니다.
지인들이 돈 빌려달라고 할 때 유형이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유형①
"미안한데, 정말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먼저 첫 번째는 진짜 순수하게 가족들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이 급전이 필요해서 돈 빌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이 경우도 웬만하면 지인들한테는 돈 안 빌려주는 게 좋지만 정말 어쩔 수 없다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여윳돈 가진 걸로 빌려주셔야 돼요.
본인이 판단하기에 이 정도 돈은 내가 빌려주고 최악의 경우 못 돌려받아도 감수하겠다 싶으면 그만큼만 이자도 받지 말고 빌려주세요.
그러니까 오죽하면 나한테까지 빌려달라고 했겠냐는 마음으로 여차하면 못 받을 수도 있겠다는 각오로 빌려줘야 됩니다. 그래야 혹시 나중에 못 받더라도 인간관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유형②
"이자 두둑이 챙겨줄게, 돈 좀 빌려줘"
문제는 두 번째 유형인데요. 친척이나 직장 동료, 또는 사회생활 하면서 알게 된 분들 중에서 이자 잘 쳐 주겠다고 하면서 돈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이자는 적게는 월 2부에서 많게는 5부도 쳐 준다고 하는데요.
이걸 연 이자로 따지면 월 2부는 연 24프로, 월 5부는 60프로 이자입니다. 현재 이자제한법상 최고 이자율이 연 20%고, 은행에 예금 넣으면 보통 3에서 5%인걸 감안하면 말도 안 되게 높은 수준이죠.
이렇게 돈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빌려주면 대부분 처음에는 잘 갚습니다. 이자도 잘 주고 원금도 잘 돌려줘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재테크로서 괜찮다 싶어서 나중에는 오히려 스스로 돈을 더 빌려주려고 합니다. 나도 모르게 내가 돈놀이를 하게 되는 거죠.
이게 이렇게만 계속된다면 누구나 다 부자 될 텐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요.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이익에는 항상 위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월 2부, 5부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는 분들은 절대로 신용이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자를 주면서까지 빌리는 경우는 대개 금융기관에서는 대출이 안 되기 때문에 고리를 주면서까지 지인들한테 빌리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우리한테 주는 이자들은 자기가 벌어서 주는 게 아니라 대개는 또 그분이 다른 지인한테서 빌려서 돌려막기로 주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에요.
어쨌든 돈 빌려주고 이자 많이 받아 놓으면 혹시라도 나중에 원금 좀 떼이더라도 손해는 안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한 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돈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계속 이자를 주니까 그 이자는 덤이라고 생각하고 받은 이자는 그때그때 다 써버리고 따로 모아두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돌려막기로 이자 주던 사람들은 결국에는 터지게 되어 있어 원금 못 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그러면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이자는 수익인 줄 알고 다 써버리고 없고, 원금은 못 돌려받으니까 결국 수중에 남는 돈은 하나도 없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고 나서 나중에 부랴부랴 형사고소를 한다, 민사소송을 한다 해도 돈 돌려받기는 거의 힘듭니다.
실제로 제가 변호사 하면서 돈 빌려준 쪽이나 빌린 쪽 모두를 상담하고 사건도 많이 해 봤는데 실제로 이 돈을 돌려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빌린 사람한테 실제로 돈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동안 자기가 돈이 있어서 이자를 준 게 아니라 계속 다른 지인들한테서 추가로 빌려서 돌려막기로 이자 준 거다 보니까 실제로 자기 수중에는 돈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결국에는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돈 빌려준 사람은 돈도 잃고 사람도 잃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친한 지인이 돈 빌려달라고 했을 때는 만약에 빌려주더라도 이자 받을 생각은 하지 말고 여차하면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까지 염두하고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빌려주셔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빌려줬다 못 받게 되면 결국은 돈도 잃고 사람도 잃게 된다는 점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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