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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

자작시

by 더너


자갈밭 틈에 빼곡히 피어난 토끼풀

건조한 흙 위를 걷다 그 향기에 코를 먼저 빼앗겼다.



초록 물결이 넘실넘실 파도를 이룬다.

토끼같이 보드랍고 다정한 향기가

자갈밭을 다 채웠다.

초여름의 녹음이 일렁인다.

여름이 파도를 타고 나를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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