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자갈밭 틈에 빼곡히 피어난 토끼풀
건조한 흙 위를 걷다 그 향기에 코를 먼저 빼앗겼다.
초록 물결이 넘실넘실 파도를 이룬다.
토끼같이 보드랍고 다정한 향기가
자갈밭을 다 채웠다.
초여름의 녹음이 일렁인다.
여름이 파도를 타고 나를 삼킨다.
24살 평범한 대학생의 평범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