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결 위에
몸을 맡긴 튜브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흐른다.
맹그로브숲의
푸른 그림자가
우리를 감싸 안는다.
바람은 속삭이고
빛은 물결 위에서 춤춘다.
이국의 풍경 속,
우리는 웃음으로 가득 찬
작은 섬이 된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나뭇가지,
발끝을 간지럽히는 잔잔한 물결.
시간도 여기에선
머뭇거리며,
느리게, 더 느리게 흘러간다.
가족의 웃음소리,
햇살이 부서지는
눈부신 순간.
맹그로브숲 아래에서
나는
행복을 보았다.
한국에서 일본어, 일본에서 일본경제학 전공 2014년 캐나다로 이주 이민을 통해 겪게 되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