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끝, 발걸음이 멈췄다.
좁은 골목 같은 건물 틈,
가로등 하나가 흰빛을 흘리고 있었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
고요한 세상이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었다.
마음마저 눈처럼 내려앉았다.
시간이 멈추기를 바랐다.
오직 겨울의 찬바람만이
훵— 지나갔다.
그 순간, 나는 그곳에 있었다.
어디로도 가지 않는
하얀 정적 속에.
한국에서 일본어, 일본에서 일본경제학 전공 2014년 캐나다로 이주 이민을 통해 겪게 되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