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by 문주성

나를 흔드는 건

세상의 바람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단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조용히 스며드는

하루의 끝자락에서

내 안의 파도가

이유 없이 일렁이는 건,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아닌

내가 아직 나를

다 품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우리 모두

잠시 머무는 길 위에서

자신을 다 채울 수 있을 때

비로소 누군가를

조용히 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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