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깃든 빛이
물결처럼 흔들린다
나는 그 물을 향해 걸어간다
멀리서 춤추는 푸른 숨결
손끝이 닿으려 하면
바람 속으로 흩어지고
햇살 속에서 이슬로 녹아 사라진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물은 하늘로 오르고
구름 속에서 몸을 다시 빚어
언젠가 다른 곳의 갈라진 땅에
첫 빗방울로 떨어질 것을
잡히지 않는 한 모금의 물이
나를 목마르게 하고
또 살아가게 한다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
나의 신기루다
한국에서 일본어, 일본에서 일본경제학 전공 2014년 캐나다로 이주 이민을 통해 겪게 되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있음